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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 치료,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와파린 3중요법 효과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2-23 18:44:20
  • 수정 2016-03-11 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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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혈관 유해질환심장사 발생률 2중 치료법보다 낮아 … 출혈률은 차이 없어

서순용·강웅철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와파린 등 3가지 약물을 사용한 3중 치료법이 기존 2중 치료법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심방세동을 포함한 부정맥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률이 증가하며 40세 이상 인구의 2%, 60세 이상의 6~7%에서 발병한다. 국내 환자는 약 30만명으로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전기적 이상 신호로 인해 발생한다.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면서 가슴 두근거림 및 답답함, 피로감, 어지럼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진단은 심전도검사로 한다.
주요 발병원인은 노화이며, 심장혈관질환으로 수술받은 환자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관상동맥우회술, 심장결합교정술, 심장이식수술을 받으면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관상동맥스텐트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스텐트혈전증 감소와 심방세동 예방 관리는 필수다. 기존에는 스텐트혈전증을 치료할 때 통상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2가지 약물을 사용한 2중 항혈소판요법을 적용한다.

이번 연구에서 관상동맥스텐트수술을 받은 심방세동 환자 203명(남성 62.5%, 평균연령 68.3세)을 2중 항혈소판요법군 166명(81.8%)과 3중 치료법군 37명(18.2%)으로 나눈 뒤 42개월간 심혈관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모두 후자가 낮았다.
심혈관 유해질환 발생률은 2중 치료군 19.3%, 3중 치료군은 2.7%였다. 심장사 발생률은 각각 11.4%와 0%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2중 항혈소판요법군에서는 심장사 19건, 심근경색 4건, 목표병변 혈관재생 3건, 스텐트혈전증 6건, 허혈성뇌졸중 6건, 주요 출혈 1건이 발생했다.
반면 3중 치료군에서는 심장사, 심근경색, 목표병변 혈관재생, 스텐트혈전증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허혈성 뇌졸중 1건과 주요 출혈 1건만 생겼다. 와파린 사용시 의심되던 출혈률에는 차이가 없었다.

서 교수는 “관상동맥스텐트시술을 받은 심박세동 환자에게 와파린요법을 적용한 결과 출혈 증가 없이 주요 심혈관 유해질환이 감소했다”며 “3중 치료법은 주요 심혈관질환과 뇌졸중을 동시에 방지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심방세동은 각종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된다”며 “심장수술을 받았다면 심방세동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심방세동 환자의 관상동맥스텐트시술 후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와파린 사용에 관한 효능과 안전성(Efficacy and safety of aspirin, clopidogrel, and warfarin after coronary artery stenting in Korean patients with atrial fibrillation)’이라는 제목으로 국제적인 출판사인 ‘스프링거(Springer)’가 발행하는 학술저널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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