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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유발하는 황반질환, 新 레이저 치료법 개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2-22 16:30:33
  • 수정 2016-03-07 15: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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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영정 가톨릭대 교수, 선택적 망막치료술(SRT) 도입 … 최대교정시력 향상, 최대망막두께 감소

노영정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안센터 교수가 황반변성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노영정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안센터 교수팀은 실명을 유발하는 황반질환에 대한 새 레이저치료법인 ‘선택적 망막치료술(SRT, selective retina therapy)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노인성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실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 중심에 위치한 황반부에 질환이 생기면 심각한 시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황반질환 중 ‘만성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chronic central serous chorioretinopathy, chronic CSC)’은 망막의 가장 중요한 부위인 황반부 망막 아래로 누출점이 발생하면서 장액성 액체가 고여 시력이 저하된다. 직접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20~40대 젊은 연령에서 자주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 시력저하,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 물체가 작게 보이는 소시증, 색깔이 다르게 보이는 색시증 등이 나타난다.

CSC질환에 대한 표준치료법은 아직 없는 실정이며 대증요법인 약물치료에 국한돼 있다. 기존 레이저치료법은 중심암점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적용하기 어려웠다. 특히 CSC질환의 근본 원인인 망막색소상피층(RPE, Retinal Pigment Epithelium)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법이 전무한 상태다.

노 교수팀이 개발한 선택적 망막치료술은 실시간 모니터링센서로 527㎚ 파장의 마이크로 펄스레이저의 조사량을 조절해 주변 신경망막조직은 손상시키지 않고 CSC의 원인이 되는 망막색소상피세포만 선택적으로 치료한다.

연구팀은 2014년 1월부터 1년간 CSC 환자 총 21명 중 3개월 이상 질환을 앓은 12명을 대상으로 형광안저촬영을 실시했다. 이어 누출이 보이는 부분이나 망막 색소상피 박리 부분 주위로 선택적 망막치료를 시행하고 3개월간 관찰했다. 최대교정시력(LogMAR시력)은 시술 전 0.23 ±0.12에서 0.14± 0.13로 향상됐으며, 최대망막두께는 시술 전 341.4±85.5㎛에서 236.0±57.9㎛로 감소했다. 또 12명중 9명에서 망막하액이 없어졌으며, 2명은 망막색소방피박리가 소멸됐다.

노영정 교수는 “CSC질환은 그동안 표준치료가 없어 치료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선택적 망막치료술은 시술자체가 간단하고 통증이 없으며 약물 등 주사치료에 비해 염증이 생길 위험이 없는 안전한 시술”이라며 “빠른 시력회복을 기대할 수 있어 CSC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SC와 같은 황반질환은 다양한 임상형태를 보이므로 정밀 망막검사와 전문의 상담 후 최종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제 R&D 프로젝트 지원을 받아 시행됐다. 연구 결과는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 IF 5.723)’ 지난 1월 온라인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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