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익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교수

이번 연구에서는 2013년 4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중증사지허혈을 동반한 버거씨병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자가골수줄기세포이식술을 실시하고 치료효과를 분석했다.

김동익 교수는 “치료 결과 통증이 유의하게 감소했고 발에 발생한 조직궤양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가골수줄기세포이식을 이용한 치료가 버거씨병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효과적임을 입증됐다”고 밝혔다.

자가골수줄기세포이식술과 관련해 거부반응, 출혈, 감염, 심근경색, 심정지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가 한 건도 없어 안전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희귀난치성 질환인 버거씨병은 팔·다리 동맥이 염증성 변화 때문에 막혀서 팔·다리 조직이 썩는 질환이다. 줄기세포에 대한 분리 및 배양 없이 자가골수줄기세포 자체를 채취 및 이식하는 임상치료 성적을 보고한 사례는 전세계적으로 드물다.
 
김동익 교수는 2006년 줄기세포 관련 권위지인 ‘스템셀(Stem Cells)’과 2011년 ‘유럽혈관외과학회지(European Journal of Vascular Surgery)’에 버거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이식술 임상 성적을 발표한 바 있다.

2008년엔 줄기세포전문 국제학술지 ‘스템셀 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tem Cel)l’을 창간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며, 수 차례에 걸쳐 국제학술대회에서 강연하는 등 버거씨병에 대한 줄기세포치료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