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혈당 변화에 따라 인슐린 투여를 자동조절하는 메드트로닉의 인슐린펌프에 대해 영국 보건당국이 사용을 권고했다. 메드트로닉은 인슐린펌프 ‘미니메드 패러다임 베오시스템(MiniMed Paradigm Veo system)’이 영국보건임상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 NICE)의 진단평가프로그램을 통과, 제1형 당뇨병환자 혈당조절 사용에 권고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품은 혈당 센서가 내장돼 반복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재생불능성 저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한다. 혈당이 지나치게 낮거나 높을 경우 사용자에게 경보를 울리고 필요시 인슐린 주입을 자동 중단한다. 환자가 잠들었거나 반응할 수 없는 상태여도 저혈당 위험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한다.
이 회사는 NICE의 결정을 계기로 후속 모델인 ‘미니메드 640G’(MiniMed 640G)도 출시했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전혀 생성하지 못하는 자가면역 상태로 영국에서만 약 40만명이 고통받고 있다. 흔히 ‘하이포(hypo)’로 불리는 저혈당 상태는 환자의 혈당 수준이 지나치게 낮을 때 촉발된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평균적으로 1주일에 2회 가량의 저혈당을 경험한다. 발한, 피로감, 어지럼증 등을 동반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