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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전진술, 수면무호흡 치료율 90% … 한국인도 시술 가능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2-16 19:22:36
  • 수정 2016-02-24 1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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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아래턱 전방 10㎜ 이동시켜 … 최진영 교수, 외모 변화 없이 상기도 연장

최진영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가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양악수술은 아래턱과 윗턱의 위치를 바르게 조정해 저작력을 회복시키고 심미적인 부분을 개선한다. 이 중 주로 수면무호흡증 환자에 시행하는 ‘양악전진술’은 들어간 턱을 앞으로 빼는 시술로 지나치게 턱이 튀어나와 원숭이 같은 얼굴형을 만들지 않게 하는 게 관건이다.

이 치료법은 아직 대중에 생소하지만 수면무호흡증 환자에 적용할 경우 치료 성공률이 90%에 달한다. 과거엔 한국인보다 서양인에게 적용되는 사례가 많은 데다 한국인의 얼굴 형태에 맞춰 수술할 수 있는 의료진이 극히 적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하지만 수술로 수면무호흡을 치료해야 하는 환자라면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하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당장 나타나는 증상이 없어 소홀히 여겨질 때가 많다. 하지만 이들 증상은 기억력, 집중력, 분별력과 같은 인지기능을 떨어뜨려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또 지속적인 저산소 상태에 빠져 고혈압과 부정맥 같은 성인병을 유발 및 심화시킬 수 있다.

수면 중 코를 골다가 기도가 완전히 막혀 숨을 쉬지 못하고 호흡이 잠시 멎는 질환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약 200만명(전체 인구의 4%)이 앓고 있으며 40대 이상 성인의 약 20%(남자 27%, 여자 16%)에서 발견된다.

최진영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대한치과수면학회 회장)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가 심한 사람의 약 45%에서 발생한다”며 “수면을 충분히 취했어도 낮에 졸음이 오거나, 수면 중 호흡이 갑작스럽게 중지되거나, 식은땀을 흘리거나, 성기능장애·집중력 감퇴·기억력 소실과 같은 증세가 나타날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심할 경우 고혈압이나 부정맥 같은 내과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은 비수술요법과 수술요법으로 나뉜다. 비수술요법엔 수면 중 코를 통해 지속적인 양압의 공기를 넣어 기도가 폐쇄되는 것을 막는 양압기(CPAP), 하악골(아래턱뼈)을 전방으로 이동시켜 기도를 넓혀주는 구강내장치, 수면단계를 조절해주는 약물치료 등이 해당된다. 이들 치료법은 기구나 장치를 이용해 일시적으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을 방지하지만 각각의 장치를 평생 수면 중 착용하거나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수술치료법으로는 목젖 부위 입천장 뒷부분과 인두를 일부 절제하는 구개수연구개인두성형술, 턱끝 안쪽에 위치한 이설근을 전방으로 당기는 이설근전진술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 수술법은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1년내 재발률이 30~40%에 달하는 게 단점이다.

치료 성공률이 약 90%로 가장 높은 치료법이 양악전진술이다. 이 치료법은 위턱과 아래턱을 10㎜ 정도 전방으로 이동시켜 상기도를 넓히고 무호흡을 치료한다. 대중에게 알려진 주걱턱수술과 반대로 위턱과 아래턱을 앞으로 빼 기도를 확보한다.

하지만 이 방식은 코가 크고 턱이 후퇴된 서양 환자에게 주로 실시되며, 얼굴이 밋밋하고 코가 낮은 한국인에게는 적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 환자에게 이 수술법을 적용하면 턱이 지나치게 전방으로 나와 원숭이 같은 얼굴형이 될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 교수는 양악전진술을 변형, 상기도를 충분히 연장하면서 외모가 바뀌지 않는 수술법을 개발해 치료효과와 환자만족도를 향상시켰다. 인종별 특성에 따라 외모를 고려한 양악전진술에 대한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수면무호흡 치료의 최대 관건은 기도 확보”라며 “치료효과가 가장 높은 양악전진술의 경우 얼굴 형태의 문제로 국내 환자에게는 적용하기 어려웠다”며 “새 수술법은 상기도를 확보하면서도 심미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않아 국내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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