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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화학항생제보다 천연항생제 ‘나스터튬’ … 비타민C·철분 함유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6-02-16 12:46:31
  • 수정 2016-02-16 12: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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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선 ‘한련화’로 알려져 … 잘게 찢어 샐러드 넣거나 차로 달여 마시면 효과

나스터튬은 성질이 서늘해 맥이 약하거나 아랫배가 차가운 사람은 과도한 섭취를 피해야 하며, 대변이 묽은 사람은 먹지 않는 게 좋다.

한겨울에는 찬바람으로 인해 기관지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만약 치료제로 화학성분이 함유된 항생제가 꺼림칙하다면 천연 항생제를 먹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과거 유럽인들은 화려한 꽃을 지닌 ‘나스터튬’을 감기, 기침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했다. 매운맛이 강해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 각종 허브와 함께 혼합차 형태로 달여 마셨다.

나스터튬은 연꽃처럼 둥근 잎을 갖고 있다. 빨강, 주황, 노랑 등의 빛깔을 지닌 꽃은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핀다. 7~8월 한창 더울 때 잠시 자라지 않다가 서늘해지면 다시 꽃이 난다. 피자식물문 쌍떡잎식물강 한련화과 식물로 학명은 ‘Tropaeolum majus’다. Tropaeolum은 그리스어로 ‘트로피’(tropaion, 전승기념비)’란 뜻으로 방패 같은 잎과 투구 같은 꽃의 형태에서 유래됐다.

원산지는 페루, 콜롬비아, 브라질 등 남아메리카다. 과거 남미를 정복한 스페인인들이 고대 잉카제국으로부터 나스터튬을 갖고 들어오면서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 초창기에는 정원초로 사랑받았지만 약효가 밝혀지며 식용초로도 재배됐다. 국내에서는 연잎을 닮았지만 마른 뭍에서 자란다고 ‘한련화’(旱蓮花)로 불리며, 중국과 일본에서는 황금빛 꽃이 피는 연잎이란 뜻의 ‘금련화’(金蓮花)로 칭한다.

생육 특성상 배수, 통풍 등이 잘 되고 양지바른 곳에서 쑥쑥 자란다. 재배조건이 좋은 토양에서는 꽃을 많이 피우기보다 잎이 무성해진다. 덩굴성 1년초로 꽃대의 높이는 약 60㎝며 덩굴은 1.5m까지 뻗는다.

나스터튬은 잎과 꽃 모두 식용할 수 있다. 잎은 잘게 찢어 샐러드, 샌드위치 등에 넣어 먹으면 된다. 수프 위에 뿌려도 좋다. 향기가 나는 꽃은 샐러드나 설탕절임으로 만들거나 케이크에 장식하거나 각종 요리를 꾸미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개화 후 덜 자란 종자를 채취해 식초에 절여 피클을 만들기도 한다.

나스터튬에는 비타민C, 철분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따라서 비타민C 부족으로 생기기 쉬운 괴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스터튬의 녹색 씨와 꼬투리는 절여 먹는다. 씨에는 항생물질을 다량 함유돼 있으며 잎, 꽃 등과 함께 먹으면 장의 미생물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호흡기 박테리아를 제거할 수 있다.

유럽인들은 나스터튬을 기침, 감기, 생식기질환, 비뇨기질환 치료에 사용했다. 나스터튬의 항생작용은 기관지, 비뇨기 계통에서 효과를 낸다. 성질이 서늘해 각종 출혈을 막는 데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코피, 각혈, 변혈, 타박상 등에 외용제로 바르거나 달여 먹도록 처방한다. 머리카락이 빨리 희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어 일부에서는 탈모치료에 나스터튬을 달여 마시거나 생으로 먹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꽃은 재배시 뿌려지는 농약을 빠르게 흡수한다. 따라서 나스터튬꽃을 식용하려면 먼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법으로 재배됐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최근에는 유기농 인증마크를 붙여 유통하는 화원이 많으니 이를 이용하면 된다.

나스터튬은 구매 후 바로 먹어야 한다. 오래 보관하려면 흡습성이 좋은 종이를 물에 적신 뒤 꽃을 싸서 냉장고에 넣으면 된다. 수분을 빼앗기지 않도록 물을 자주 뿌려 습도를 맞춰 주면 3~4일 가량 신선한 상태로 먹을 수 있다.

나스터튬은 성질이 서늘해 맥이 약하거나 아랫배가 차가운 사람은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한다. 특히 대변이 묽거나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나스터튬을 먹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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