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4년 뇌출혈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 10명 중 8명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의 질환 발생 빈도는 30대 이하보다 34.4배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0~2014년 ‘뇌출혈’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7만7027명이었던 환자가 2014년 8만3511명으로 6484명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매년 약 2%씩 증가한 수치로 2014년 기준 남성이 4만1758명, 여성이 4만1753명이었다. 30대 이하는 5009명, 40대는 9691명, 50대는 2만919명, 60대는 2만138명, 70대 이상은 2만7754명 등이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빈도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늘었다. 30대 이하는 20명, 40대는 110명, 50대는 261명, 60대는 444명, 70대 이상은 689명 등이었다.
뇌출혈 진료비는 2010년 약 3800억9000만원에서 연평균 5.8%씩 늘어 2014년 약 4753억9000만원이 지출됐다. 진료형태별로는 2014년 기준 입원진료비가 전체의 90.2%를 차지했고 이어 약국(6.5%), 외래(3.4%) 순이었다.
뇌출혈은 원인 및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일반적인 자발성 뇌출혈(고혈압성 뇌출혈)은 의식저하, 마비, 언어장애 등으로 나타난다.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은 극심한 두통을 유발한다. 이 외에 두통, 간질 등의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중년 이상에서 나타나는 뇌출혈은 고혈압, 뇌동맥류 저하, 종양, 약물 등에 의해 발생하기 쉽다. 중년 이하는 뇌동맥류 저하, 혈관기형, 종양 등이 질환 발생 원인으로 꼽힌다.
양국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출혈은 한 번 발생하면 후유증이 크므로 예방이 중요하다”며 “고혈압, 당뇨병, 흡연, 고지혈증, 음주, 심혈관질환 등 위험인자에 노출된 사람은 평소 뇌출혈 관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발성 뇌출혈의 경우 평소 혈압조절이 중요하며 몸에 이상신호가 생기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