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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렙수술 환자만족도 91.6% … 전립선비대증 표준 치료법되나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2-11 15:28:08
  • 수정 2016-02-17 16: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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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상 호전 정도 97.3%, 한국인 대상 최초연구 … 절개 없이 조직 완전제거

오승준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전립선비대증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홀뮴레이저 전립선종적출술(HoLEP, 홀렙)의 환자만족도가 90% 이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승준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2012년부터 2년간 전립선비대증으로 수술받은 환자 1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수술 만족도는 91.6%, 전반적인 증상 호전 정도 97.3%, 수술 이전 상황이라면 이 수술을 다시 받을 의향은 91.6% 등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수술팀의 주관적인 영향을 철저히 차단하고 조사한 결과다. 

홀렙수술 후 환자의 주관적 만족도 관련 연구자료는 전세계에서 거의 없으며, 한국에서는 처음이다. 만족도 부분에서 90%를 넘은 것은 전립선수술 외에도 어느 분야에서도 흔치 않은 결과다.

전립선비대증은 노령기 남성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원인으로 소변줄기가 약하고 줄기가 끊어지거나, 소변을 보기 전 뜸을 들이거나, 잔변감이 남거나, 소변을 참을 수 없어 자주 화장실에 가는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법으로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 KTP 등 기화레이저, 개복수술 등이 있다. 비대증이 심할 땐 전립선을 완전 절제하기가 어려워 개복수술을 시행한다. 홀렙수술은 다른 시술의 장점만을 취한 치료법으로 전립선 크기에 상관없이 적용 가능하다. 조직을 단순히 태워 없애는 게 아니라 개복수술처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절개나 수혈이 필요 없고 재원 기간이 짧다.

오승준 교수는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만족도 높은 홀렙수술은 전립선비대증의 표준시술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높은 수술만족도를 얻으려면 고도의 술기 외에도 꼭 필요한 환자에게만 시행하고 그 외에는 수술을 권하지 않는 교과서적인 대상 선정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홀렙수술을 국내에 도입 및 보급한 권위자로 현재 배뇨장애요실금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09년 서울대병원에서 심포지엄을 열어 국내 대학병원 교수진을 대상으로 홀렙수술법을 소개했다. 해외 유명 대학병원들로부터 여러 차례 초청받아 수술 시연을 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스탠퍼드대병원에서 강의를 펼쳤다. 홀렙수술 관련 해외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11편을 포함해 총 14편의 국내외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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