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출신 외과 전문의들이 북한이탈주민의 외과수술 지원에 나선다. 서울대병원 외과동문회(회장 강윤식 기쁨병원 원장)는 3일 오후 3시 통일부 산하 공공기관인 남북하나재단(이사장 손광주)과 재단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굿 서젼스(Good Surgeons)’ 의료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은 상대적으로 의료비 부담이 큰 외과수술을 무료로 지원한다. 의료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사업이 이뤄진 적은 있지만 외과수술 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경우는 드물다.
강윤식 회장은 “의료취약 계층인 북한이탈주민들이 기댈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향후 다른 진료과 동문회와도 협력관계를 구축해 지원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사업에는 서울·경기·부산을 중심으로 서울대병원 외과동문회 의료기관 13곳이 참여해 탈장·치질·정맥류·유방·갑상선수술 400건, 대장내시경검사 200건 등 약 4억원 규모의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
대장내시경검사 지원 대상은 40세 이상 70세 이하로 신청자 중 생애최초 대장내시경 검사자는 우선 대상자로 선정된다. 외과수술을 받으려면 배정 의료기관 전문의에게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의료지원을 희망하는 북한이탈주민은 거주지 관할 하나센터(23곳)나 남북하나재단에 신청하면 된다.
손광주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북한이탈주민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되고 남한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며 “국내 의료계에서 전문가 집단으로 꼽히는 서울대병원 외과동문회가 의료재능 나눔사업을 제안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