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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 통증, 3D프린터 이용한 맞춤수술로 해결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1-28 15:21:30
  • 수정 2016-02-02 1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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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절 삽입위치 미리 파악, 하지정렬 정확도 향상 … 수술시간 단축돼 색전증 위험 줄어

서동석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소장이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근 인공관절수술에 3차원 입체 모형을 만드는 3D프린터 기술이 접목되면서 수술 정확도와 안정성이 향상됐다. 3D프린터를 이용하면 기존 수술법보다 사전설계 작업이 정밀하고 정확해진다. 수술 전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무릎과 발목부터 고관절까지 이어지는 하지정렬을 관찰한 뒤 3D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가상 수술계획을 세운다. 인공관절을 삽입할 위치를 정하고, 실제 수술시 관절의 절삭을 돕는 수술도구를 설계한다. 설계도를 3D프린터로 입력하면 환자의 무릎 모형과 똑같은 수술도구를 출력할 수 있다.

모형을 통해 실제 무릎의 모양과 크기, 연골이 닳아 없어진 정도를 정밀하게 살핀다. 수술 중에는 관절을 절삭하는 수술도구를 사용하므로 기존 수술에서 관절을 절삭하기 위해 시행했던 수술과정이 축소된다. 이로 인해 수술 시간이 단축돼 혈전증이나 색전 증 합병증 위험이 낮아진다.
또 가상수술을 통해 하지정렬을 정확히 맞추고 최적의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 있다.

서동석 강남 연세사랑 병원 관절센터 소장은 “3D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정확도가 높고 수술시간이 단축돼 출혈이나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발목부터 고관절까지 이어지는 하지정렬 축에 맞게 인공관절을 삽입하면 무릎의 균형이 맞으면서 관절의 수명이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퇴행성관절염은 초기·중기·말기 세 단계로 나뉜다. 질환이 악화될수록 연골손상이 가속화돼 통증이 심해진다. 질환 초·중기에는 운동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내시경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병행하면 자기관절을 보존할 수 있다.

말기까지 진행되면 보행이나 수면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통증이 악화되고 다리가 ‘O’자형으로 휘어 뒤뚱뒤뚱 걷게 된다. 이럴 땐 보존적인 치료보다 관절 자체를 새로운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수술은 퇴행성관절염 말기에 통증을 줄이고 무릎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술기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환자 중심 맞춤형 의료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서동석 소장은 “인공관절수술은 퇴행성관절염 말기의 통증을 줄이고 무릎기능을 회복시키는 정확하고 안정적인 치료법”이라며 “특히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환자의 무릎 중심축에 맞게 무릎관절의 균형을 맞춰 안전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재활운동과 관리도 중요하다. 양반다리나 좌식생활은 무릎에 부담을 주므로 최대한 삼가고 의자와 소파를 이용한다. 비만이나 과체중은 무릎하중을 높이는 주원인으로 적절한 운동과 균형잡힌 식습관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평지걷기, 고정식자전거 타기, 아쿠아스포츠는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높이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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