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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철 한양대 교수팀, 루푸스 새 유전변이 발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1-26 19:09:36
  • 수정 2016-01-29 20: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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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F2I 등 10개 규명 … 유전자 활성 촉진하는 치료약제 56개 밝혀

배상철 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배상철 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팀은 정확한 발병 원인을 알 수 없고 증상이 다양해 ‘천의 얼굴’로 불리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를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10개)를 규명하고, 새로운 약제를 찾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배 교수팀과 미국 오클라호마 의학연구재단(OMRF)이 공동으로 주도하고 국내외 대학병원 다수가 참여했다. 연구팀은 총 1만7000여명의 대규모 한국·중국·일본 루푸스 환자군과 정상군의 면역유전자 유전변이를 면역칩(Immunochip) 플랫폼 기술을 통해 고밀도로 분석했다.

기존에 보고된 46개 루푸스 원인 유전자의 유전변이에서 질병연관성을 재확인했고, 10개의 새로운 유전자(GTF2I, DEF6, IL12B, TCF7, TERT, CD226, PCNXL3, RASGRP1, SYNGR1, SIGLEC6)에서 유전변이와 루푸스와의 질병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오랜 기간에 걸쳐 밝혀진 루푸스 유전자 수가 46개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다수의 루푸스 유전자를 동시 발견한 이번 연구는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또 후성유전적(epigenetic) 특징과 유전자발현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규명된 유전자에 존재하는 유전변이 가운데 질병 발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기능성 유전변이를 찾아냈다. 또 다수의 루푸스 유전자가 면역세포인 B세포와 T세포에서 특징적으로 발현되고, 유전변이에 의해 유전자 발현이 조절돼 여러 면역 기전에 관여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새롭게 규명한 루푸스 유전자 10개를 활성화하는 데 영향을 주는 치료약제 56개도 새롭게 밝혀냈다. 이 약제들은 기존 루푸스 치료제 외에도 다른 질환 치료에 사용됐다. 예컨대 유전자 GTF2I는 혈액암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이마티닙(imatinib)과 시스플라틴(cisplatin)에 의해 유전자 활성이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치료약제를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최신 전략인 ‘약제 리포지셔닝(drug repositioning)’ 개념을 루푸스 치료에 적용함으로써 해당 유전자를 표적물질로 조절하는 약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상철 교수는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는 다수의 유전자 변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며 “이번에 찾은 유전변이로 전체 루푸스 유전성의 24% 가량이 규명돼 새로운 약제 개발에 대한 단초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과 유전적으로 유사한 동아시아 인종에서 얻어낸 연구결과여서 향후 한국인 루푸스 환자의 맞춤치료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유전학 학술지인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인용지수=29.352)’ 1월호에 ‘High-density genotyping of immune-related loci identifies new SLE risk variants in individuals with Asian ancestry’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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