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는 동안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거나 코를 심하게 고는 수면무호흡증 환자 5명 중 4명이 남성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화제가 됐다.  수면무호흡증인 사람은 코코는 소리와 숨소리가 거칠게 반복되다가 호흡이 정지되면 잠시 조용해지는 게 특징이다.

뒤척이거나 발을 차는 동작이 반복되고 화장실을 자주 다녀오기 때문에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정서적인 불안감과 우울증을 동반된다. 목젖·인두 주위 근육이 이완되면서 기도가 부분적으로 폐쇄되거나, 편도가 비대해지거나, 코막힘이 심한 경우 발병률이 높아진다.

주형로 하나이비인후과병원 강남본원 부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은 별것 아닌 질환으로 생각해 방치될 때가 많지만 건강상 문제와 삶의 질 저하를 동반하기 때문에 조기에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기 위해 수면리듬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앱이 개발되고 있다. 앱은 일시적으로 수면리듬이나 코골이의 심한 정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될 수 없다.
수면장애는 발병 원인에 맞는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기본적인 치료법으로는 체중조절, 올바른 습관을 만드는 체위치료, 마우스피스처럼 생긴 구강내 장치를 삽입하는 치료, 공기를 불어넣어 원활한 호흡을 유지해주는 지속양압치료, 수술치료 등이 있다.

주형로 부원장은 “모바일앱만으로 수면장애를 개선하는 것은 한계가 생기기 마련”이라며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하려면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을 찾아 어떤 문제 부위를 어떻게 수술해야 할지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코, 목젖, 설근, 편도 중 어떤 부위를 수술해야 하는지 결정할 땐 수면 중 생리지표를 확인하는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한다. 이 검사는 코골이와 동반되는 수면무호흡증 정도, 뇌파, 안구운동, 혈압, 수면자세, 혈액 내 산소포화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수술 가능 여부와 적합한 수술법을 결정한다. 불필요한 코골이수술을 줄이고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