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회장을 지낸 고 조우동 선생(2014년 작고)의 부인인 오규봉 여사가 서울대 의대 도서관(가칭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 건립기금으로 삼성물산 주식 2만주를 기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준가로 30억원에 달한다.
고 조우동 선생은 1912년 경남 사천 출신으로 진주공립농업학교(현 경남과학기술대)를 졸업하고 동방생명(현 삼성생명) 회장, 제일모직·삼성중공업 사장 및 회장을 지냈다. 부인인 오 여사와의 사이에 정헌(전 삼성물산 전무), 수헌(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상헌(동국대 의대 교수), 중헌(전 삼성전자 상무) 등 8남매를 뒀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도서관’은 첨단시설과 함께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깊이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춘 랜드마크로서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관 내부에는 조 선생과 오 여사의 이름을 새긴 전용 휴식공간이 마련된다.
지난달 16일 진행된 기부금 전달식에는 오 여사와 가족, 강대희 서울대 의대 학장, 노동영 발전후원회장, 방문석 재활의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