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석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 대상 청소년들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개발한 산림체험 프로그램을 3시간씩 총 12회 참여했다. 연구팀이 프로그램 전·후 우울척도(Children’s Depression Inventory, CDI)를 사용해 이들의 우울감을 분석한 결과 12.4점에서 8.7점으로 감소했다. 불안감도 14.9점에서 10.8점으로 줄었다.

반면 자신감(self-confidence 척도, SC)은 29.9점에서 38.1점, 이상주의(idealism 척도, I)점수는 21점에서 23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전자는 스스로 당면한 상황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 후자는 타인을 기꺼이 돕는 정도를 평가한다.

김봉석 교수는 “이상주의 점수가 낮을수록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며 타인을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한 수단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연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산림체험을 수행하면서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를 학습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림체험프로그램은 청소년의 우울감과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당면한 상황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자아상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될 것”이라며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가진 청소년에 대한 보조치료로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임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