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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5% 만성기침으로 고생 … 후비루·천식 주원인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1-13 18:04:34
  • 수정 2016-01-18 17: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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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진료비 220억원, 전년 대비 19% 늘어 … 방치시 중이염·수면장애 동반

기침은 외부로부터 해로운 물질이나 자극이 숨길을 통해 기관지나 폐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정상적인 인체의 방어 작용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고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으면 기침 증상은 2~3주 이내에 사라진다. 간혹 특별한 이유나 질병 없이 증상이 8주 이상(14세 미만은 4주 이상) 지속되는데 이를 만성기침이라고 한다.

전세계 인구의 9.6%, 한국인의 5% 정도가 만성기침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결과 2014년 한해 동안 35만9804명이 기침 증상으로 60만4653건의 입원 및 외래진료를 받았으며, 연간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220억원을 기록했다. 직접 의료비용 외에도 개인의 업무나 학업 등 간접 의료비용까지 생각하면 실제 사회적 비용은 더 클 것으로 에상된다.
 
흡연자의 경우 만성기관지염이 주원인이다. 비흡연자는 후비루증후군, 천식, 위식도역류질환이 만성기침의 3대 원인으로 꼽힌다. 상기도기침증후군으로도 불리는 후비루증후군은 코와 부비동에서 생성된 콧물 등 점액이 코 뒤로 넘어가는 증상을 의미한다.

만성기침은 개인의 일상생활이나 사회활동에 지장을 주고 전체 환자의 20% 정도는 정확한 발병원인을 알 수 없어 체계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먼저 흡연력과 복용 중인 약물 정보를 바탕으로 문진과 진찰을 실시한다. 동반되는 증상 유무와 진찰 소견에 따라 흉부와 부비동 X선 촬영, 폐기능검사, 기관지유발검사 등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후비루증후군이 동반된 경우 이비인후과적 코내시경검사로 발병원인을 체크한다.

이비인후과 진찰로 진단되는 후비루와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알레르기비염과 비부비동염(축농증)이다. 대한비과학회 관계자는 “두 질환은 대부분 증상이 만성화된 경우가 많아 자각증상만으로 진단 및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며 “소아는 12주 이상 기침을 계속할 경우 만성 비부비동염일 확률이 높아 이비인후과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비염과 비부비동염을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중이염이나 수면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소아는 집중력장애, 성장장애로 악화될 수 있어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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