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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장질환 환자 45%, 정보 부족 탓 ‘약물순응도’ 낮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1-05 12:06:55
  • 수정 2016-01-11 19: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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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내원까지 기간 길면 순응도↓ … 순응도 낮은 환자, 재발 위험 2.9배 높아

정성애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대표되는 염증성장질환은 완치법이 없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이 때문에 치료시 의료진 지시에 따라 약물을 복용, 염증을 가라앉혀 증상이 없는 ‘관해기’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30~45%가 약물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는 등 ‘약물순응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물순응도는 환자가 의료 제공자인 의사, 간호사, 약사의 조언에 따라 약물을 복용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예컨대 10일 동안 A약과 B약을 각각 아침과 저녁에 복용토록 처방받은 환자가 다음 외래진료 전까지 이를 지키면 약물순응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지시를 따르지 않고 약을 복용하지 않거나 잘못 복용하면 약물순응도가 낮은 것을 의미한다.

이대목동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센터장 정성애 소화기내과 교수)는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약물순응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확인하기 위해 2012년 6~12월 내원한 138명(크론병 60명, 궤양성 대장염 78명)을 대상으로 약물 지식을 포함한 다양한 변수를 설문조사하고 18개월간 질병 활성도를 추적 관찰했다.

이번 연구결과 나이가 비교적 젊거나 자신이 먹는 약물에 대한 지식이 떨어질수록 약물순응도가 낮았다. 다음 내원까지 시간이 길어져도 순응도가 낮게 나타났다. 또 약물순응도가 낮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염증성장질환 재발 위험이 2.9배 높았다.

약물에 대한 상담은 주로 의사에게 받았지만 전체 응답자 중 3분의 1은 상담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또 약물순응도가 낮은 환자의 3분의 2가 약물 정보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답변해 외래진료 상담이 효과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짧은 외래진료 시간과 환자와 가족의 질병에 대한 인식 부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성애 센터장은 “이번 연구결과 염증성장질환 환자에게 약물의 이름, 용량, 효능, 부작용 같은 약물지식 정도를 향상시키면 약물순응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자의 관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임상위장병학술지(Journal of clinical gastroenterology)’에 게재됐다.

이대목동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의료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매월 염증성장질환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약물 정보, 식사, 생활습관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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