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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츠 마니아, 새끼발가락 빨갛고 아프다? ‘소건막류’ 위험신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2-31 15:02:21
  • 수정 2016-01-06 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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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간 발 폭 좁은 하이힐·부츠 신으면 문제 생겨 … 새끼발가락 밀어주는 수술요법 도움

김용상 강남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진료부장이 소건막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추운 날씨에는 발과 다리를 따뜻하게 보호하는 부츠를 애용하는 여성이 많다. 부츠는 추운 겨울철 보온에 도움이 되지만 발 폭이 좁아 발을 압박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 발이 변형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런 경우 새끼발가락 부위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새끼발가락 외측이 빨갛게 변하고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부질환 중 하나인 ‘소건막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받는 게 관건이다.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쪽 발가락 외측의 신발과 맞닿는 부분이 빨갛게 변하고 돌출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새끼발가락 모양에 이상이 있거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유발된다. 특히 하이힐이나 발 폭이 좁은 부츠는 오래 신으면 새끼발가락이 마찰되면서 빨갛게 변하고 돌출된다. 책상다리나 양반다리를 오래하고 있어도 바닥과 새끼발가락이 지속적으로 맞닿으면 소건막류를 발생시킬 수 있다.

김용상 강남 연세사랑 병원 족부센터 진료부장은 “소건막류는 발 폭이 좁은 구두를 자주 신는 여성들이 많이 호소한다”며 “새끼발가락이 돌출되고 통증이 느껴져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가 늦어질수록 통증이 악화되고 걷거나 활동하는 데 큰 불편함을 줄 수 있어 가급적 빨리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발볼이 넓은 신발을 착용하거나, 깔창을 까는 방법을 활용한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소건막류 증상이 심한 사람은 수술적 방법이 효과적이다. 최소절개를 한 뒤 관절 윗부분에서 새끼발가락 부위를 간단하게 안으로 밀어준다. 수술 부위에 나사나 핀 등 금속물이 들어가지 않아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환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술 후 약 4~6주 정도 특수 신발을 착용하고 돌린 뼈 부위의 유합이 이뤄지면 치료가 마무리 된다.

김용상 진료부장은 “수술로 새끼발가락을 간단히 밀어주는 것만으로도 발 폭이 줄어들어 질환의 원인을 궁극적으로 치료하게 된다”며 “최소절개로 회복이 빠르고 일상생활로 조기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건막류는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우선 자신의 발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파악해야 한다. 새끼발가락이 다른 발가락보다 돌출돼 있지 않은지 살펴본다. 발 폭이 넓은 사람은 신발을 고를 때 발 길이보다 폭 위주로 골라야 한다. 양반다리나 의자에서 책상다리로 앉는 자세는 삼가고, 의자나 쇼파 등에 앉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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