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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장에 이기형 교수 임명 … 구로병원장에 은백린 교수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2-30 19:09:15
  • 수정 2021-06-14 18: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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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상훈 안산병원장 연임 … 임기 2017년 12월까지 2년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효명)은 30일자로 고려대 안암병원장에 이기형(李基衡, 55) 소아청소년과 교수, 구로병원장에 은백린(殷伯麟, 56) 소아청소년과 교수, 안산병원장에 차상훈(車尙勳, 58) 영상의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이들의 임기는 2017년 12월 31일까지 2년.


이기형 안암병원장은 1985년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1996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병원에서 소아내분비학을 연수받았다. 이후 안암병원 진료협력센터장, 기획실장, 진료부원장, 안산병원 교육수련위원장 등을 맡아 10여년간 병원 경영에 참여해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70주년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진료협력센터장으로서 전국 병·의원을 누비며 병원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전공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소아내분비학 전공 의사가 드문 시기에 과감히 이 분야에 뛰어들어 소아성조숙증, 소아비만, 소아당뇨병 등에 대한 진료 및 연구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최근 10년간 고려대의료원 소아청소년 당뇨교실 위원장으로 활약하며 소아당뇨캠프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체계적인 교육활동을 펼쳤다.

 

대외적으로는 소아내분비학회 총무이사와 부회장 등을 지내며 학회 발전을 이끌었다. 학회 20주년 기념사업준비위원장을 맡아 대한소아내분비학회 20년을 총망라하는 편찬 작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현재 소아내분비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은백린 구로병원장은 1984년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미국 미시건대병원과 2009년 미국 노스웨스턴대 소아병원에서 교환교수를 지냈다. 이후 고려대 의대 소아과학교실 주임교수, 구로병원 연구부원장, 임상시험센터장, 임상시험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 기획실장, 소아청소년과장, 병원학교장 등을 지냈다. 현재 대한소아과학회 부이사장, 대한뇌전증학회 부회장, 대한소아신경학회 부회장, 질병관리본부 검진기준 및 질 관리반 전문분과 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구로병원 연구부원장 재임 시절 총 170여억원의 국책 연구과제를 수주하는 등 구로병원의 연구중심병원 정착에 기여했다. 또 소아신경학 분야 교육, 진료, 연구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았다. 특히 ‘저산소 허혈 뇌병증의 기전 및 뇌손상 방어’ 및 ‘열성경련 동물모델에서 기전연구’ 등 기초연구뿐만 아니라 뇌전증, 두통, 영유아 발달장애 등 임상연구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2012년부터는 대한소아과학회 세부전문의 관리위원장을 맡아 세부전문의제도 정착과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그는 공적의료에 많은 신경을 써왔다. 영유아 건강검진제도의 기틀을 마련해 아동 건강 증진에 기여했다. 또 국내 영유아의 특성과 정서적·사회적 배경을 반영한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K-DST)’를 개발해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고 국민 편의성을 높였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 ‘제43회 보건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이번에 연임된 차상훈 안산병원장은 1983년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으며 1996년 미국 에모리대 교환교수를 지냈다. 고려대 안산병원 영상의학과장, 적정진료관리위원장, 기획실장, 진료부원장,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장,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 이사장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 이사, 경기국제의료협회 이사, 대한영상의학회 감사 등을 맡고 있다.

 

2014년 1월부터 병원장으로 재임하면서 대형재난사고에 대처했고, 대표적인 의료낙후지역인 경기 서남부지역의 의료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바이오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아 안산병원이 국내 보건의료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사고 당시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초기대응 및 생존자·유가족 치료에 힘쓰도록 이끌었다. 안산트라우마센터를 운영하고 정기적으로 재난대응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대한민국 보건의료대상, 전국 응급의료전진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숙원사업이던 병원 본관 증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 사태 당시 지역사회로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직접 방역활동을 이끌었다.

이기형 고려대 안암병원장(왼쪽부터), 은백린 구로병원장, 차상훈 안산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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