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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 새해, 건강검진 ‘똑’ 소리나게 받는 비법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2-30 17:59:07
  • 수정 2021-06-14 18: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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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부터 생활습관병·만성질환 위험 높아 … 1~2년에 한번 검진 필요

40대부터는 생활습관병, 만성질환, 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1~2년에 한 번씩 검진받는 게 좋다.

인간의 수명이 100세를 바라보게 되면서 건강한 삶과 활기찬 노후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있다. 의학의 발달로 많은 병들을 극복해나가는 가운데 암 등 각종 만성질환에 대한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최근 의학의 개념이 치료에서 예방과 조기발견으로 옮겨지면서 건강검진이 건강관리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게 됐다.
 
건강검진은 질병의 증상이 없을 때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1980년 의료보험관리공단이 검진을 시작해 현재는 생애주기에 따라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1~2년 간격의 검진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성인의 경우 일반건강검진, 5대암(위·간·대장·자궁경부·유방) 검진, 만 40세와 66세를 대상으로 한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등이 시행되고 있다. 2016년의 경우 짝수연도 출생자를 대상으로 검진이 이뤄진다.


건강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합병증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인다. 예컨대 유방암의 경우 1·2기에 발견되면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아지지만, 원격전이가 있는 4기 환자는 30%로 낮아진다. 실제로 암 조기 검진사업에 포함된 5대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내시경을 통한 위암검진이 활발해지면서 위암에 의한 사망률이 60% 이상 감소했다. 자궁경부암 검진도 암 발생과 사망률을 60% 이상 감소시킨다.


고위험군에 대한 간암검진도 간암에 의한 사망률을 약 40% 낮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부터는 간암의 발전 속도가 빠른 점을 고려해 검진 주기가 1년에서 6개월로 조정된다. 건강검진이라 하더라도 무작정 받는 게 능사는 아니다. 자신의 성별과 나이에 따라 신체적인 특징이나 주요 건강 문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박승국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0대는 잠을 충분히 자고 잘 먹으며 열심히 활동하는 게 필요한 시기”라며 “책상에 앉는 시간이 많다면 경추성 두통, 척추측만증, 뒷목통증 등 근골격계 질환이 많이 생기므로 바른 자세와 반복적인 스트레칭을 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필수 예방접종 외에 파상풍, A형간염,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 게 바람직하고 독감 시즌에는 독감 예방접종을 받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20~30대부터는 1~3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는 20대부터 해당 질병에 대한 검진을 받아야 하며, 간염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2016년부터 20대의 자궁경부암 및 상피내암 발생의 증가 추세를 반영해 자궁경부암 검진 시작 연령이 30세에서 20세로 조정된 만큼 여성들은 이 시기부터 부인과 검진을 받도록 한다.


40대부터는 생활습관병, 만성질환, 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1~2년에 한 번씩 검진받는 게 좋다. 혈압과 혈당 체크는 기본이고 심장초음파나 위·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50대부터는 뇌혈관질환이나 암 검진을 꼼꼼히 받는 게 좋다. 60대가 되면 50대에 받는 검진항목에 뇌졸중, 심근경색, 호흡기질환 관련 검사를 추가한다. 하루에 한 갑씩 30년 이상 흡연한 사람은 55세부터 저선량 흉부CT를 매년 촬영해 폐암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또 남성은 이 시기부터 전립선 건강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여성은 폐경이 시작되면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해 폐경 직후 첫 5년간 감소율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 따라서 폐경이 시작되면 매년 골다공증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국가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의 경우 만 40세와 66세에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이 가능하다. 만 40세에는 B형간염 검사, 구강치면세균막 검사 등을 실시한다. 만 66세에는 골밀도검사, 노인신체기능검사, 생활습관검사, 정신건강검사 등이 추가된다.


암 검진은 각 장기마다 검진 주기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암 종류마다 암세포가 자라는 속도와 치료가 가능한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서히 자라는 암은 검진 주기가 길고, 빨리 자라는 암은 주기가 짧다.

김기덕 대전선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소장은 “건강검진을 받기 전 가족의 암 병력이나 유전질환, 과거 병력이 있는지 먼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며 “평소 생활습관이나 최근 느꼈던 증상 등을 고려해 자신의 건강상태와 관련된 정보들을 꼼꼼히 파악하자”고 조언했다. 이어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 있다면 건강검진 전 전문의와 상의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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