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만성염증성질환자 대부분이 비만이거나 비만 위험군에 속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승근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2010~2012년 이비인후과를 찾은 환자 585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이비인후과 만성염증성질환과의 연관성을 확인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585명을 만성중이염(A군) 128명, 만성비부비동염(B군) 184명, 만성편도염(C군) 162명, 염증성질환이 확인되지 않은 대조군(D군) 111명으로 나눈 뒤 체질량지수를 측정해 비만도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이비인후과 만성염증성질환자 그룹인 A·B·C군에 속하는 474명 중 332명(70%)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다. 세부적으로는 만성중이염군이 91명(71.1%), 만성부비동염군 140명(76.1%), 만성편도염군이 101명(62.3%)이었다. 이 중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비만 환자는 192명(57.8%)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조군에 속한 111명의 47.7%가 과체중 이상인 것에 비해 23% 가량 높은 수치다.
여승근 교수는 “비만은 다양한 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지목받는다”며 “이번 연구로 비만이 이비인후과 계열 만성염증성질환과도 연관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임상·실험이비인후과(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 CEO)’ 지난 9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