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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이대목동병원 교수, 소변검사로 조산 예측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2-28 12:01:00
  • 수정 2021-06-14 17: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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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액·질분비물검사 필요 없어 임산부 부담 줄어 … 세포외소포체 분석해 예후 판단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팀과 김윤근 이화융합의학연구원 교수팀은 임산부의 소변검사만으로 조산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방법은 소변에서 박테리아에 감염돼 생성되는 물질인 세포외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s, EV)를 분석해 조산을 예측한다. 임산부의 질이나 혈액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침습적 방법보다 조산 환자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대목동병원에서 단태아를 출산한 임산부 74명의 소변을 샘플로 채취했다. 박테리아의 균총을 분석하기 위해 소변에서 DNA를 추출한 뒤 세균 16S rRNA 유전자의 가변영역(V1-V3)을 대상으로 454파이로시퀀싱 분석을 실시했다. 추가적으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ext-generation sequencing, NGS)을 이용해 소변에 존재하는 세포외소포체를 분석했다.

 

정상 임산부와 비임신 여성(대조군)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소변에 존재하는 전체 균 중 임산부는 바실러스(Bacillus spp.)가 45.61%로 소변에 다량 존재했지만 임신하지 않은 사람은 0.12%로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슈도모나스(Pseudomonas spp.)가 더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신을 하면 슈도모나스처럼 좋지 않은 세균총보다 바실러스(Bacillus spp.)와 같은 좋은 세균총으로 체내 세균총이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조산한 임산부는 유레아플라즈마균(Ureaplasma spp.)과 메가스피라마(Megasphaera spp.)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았다. 

 

바실러스 및 프세우도모나스(Pseudomonas spp.) 세균총의 변화는 향후 임신 예후를 예측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 소변내 유레아플라즈마와 메가스피라(Megasphaera spp.) 세균은 향후 조산을 예측하는 데 응용 가능하다.


김영주 교수는 “임신 예후 및 조산 예측이 비침습적 방법인 임산부의 소변내 세균총 분석을 통해 가능해졌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의의”라며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고령산모가 늘어나는 가운데 소변검사만으로 임신 예후와 조산을 예측함으로써 혈액검사나 질분비물검사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14년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의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저출산대응 의료기술개발 분야)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실험 및 분자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EMM))’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조산은 보통 임신기간을 기준으로 20주 이후~37주 이전에 출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5만명의 조산아가 태어난다.

 
37주 미만 출생아의 구성비는 6.7%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다태아의 경우 37주 미만 출생아의 구성비가 57.3%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조산 원인은 과거력(가족력), 임신기간 동안 짧은 자궁경부 길이, 다태 임신, 나이, 감염질환, 만성질환, 정신건강 상태, 유전적 요인, 생활요인(파트너의 폭력, 흡연, 알코올, 약물남용)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흔하고 중요한 위험인자는 과거력과 짧은 자궁경부 길이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된 출생 통계에 따르면 합계 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205명으로 전년(1.187)보다 0.02명 증가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2.04세로 전년보다 0.20세 상승했으며, 35세 이상 고령 산모 구성비는 21.6%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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