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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빈혈, 남성보다 3배 많다? ‘생리과다’가 원인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5-12-23 19:43:54
  • 수정 2015-12-31 16: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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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여성, 20~30대에 비해 자궁근종 등 생리과다 유발 요인 많아 … 여성, 50대 이후부터 환자 감소

빈혈이 유독 40대 여성에서 흔한 것은 폐경 전 연령대여서 아직 생리가 진행 중이고, 20~30대에 비해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 폴립(용종) 등 생리과다를 유발시키는 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빈혈은 흔히 연약한 여주인공의 상징으로 쓰이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 실제로 여성 빈혈 환자가 남성보다 3배 이상 많았다. 특히 40대 여성은 전체 환자 5명 중 1명 꼴로 빈혈에 가장 취약했다. 이어 30대 여성이 뒤를 이었다. 젊은 여성에서 빈혈이 많은 이유로 ‘생리과다’가 꼽히고 있다.

실제 생리과다 여성 25%는 철분 결핍성 빈혈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준 호산여성병원 산부인과 원장은 “어지럼증과 심한 피로감을 유발하는 여성 빈혈의 주요인인 생리과다는 가임기 여성 3명 중 한명은 겪을 수 있는 매우 흔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빈혈은 혈액 속에 적혈구나 혈색소가 감소한 상태로 가장 흔한 게 철분 결핍성 빈혈이다. 생리기간 중 생리량이 지나치게 많은 생리과다 여성에서 흔하다. 적잖은 여성이 생리로 인한 빈혈로 힘들어하지만 ‘원래 생리 자체가 그런 것’으로 치부해 치료받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다음으로 장내 출혈, 영양 결핍, 신부전, 만성염증 등으로 유발된다. 빈혈이 심한 경우 어지러움, 운동시 호흡곤란, 전신 무력감, 피로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김태준 원장은 “빈혈이 유독 40대 여성에서 흔한 것은 폐경 전 연령대여서 아직 생리가 진행 중이고, 20~30대에 비해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 폴립(용종) 등 생리과다를 유발시키는 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출산 후 생긴 빈혈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누적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폐경 연령대인 50대 이후에는 생리과다로 인한 빈혈이 줄어든다.

생리과다는 생리량이 80㏄ 이상인 경우로 생리 지속일수가 8일 이상이거나, 출혈량이 평소보다 지나치게 많을 때도 포함한다. 생리기간은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3~6일로 자궁내막 등이 섞인 생리혈에서 순수한 혈액은 평균 30~70㏄ 가량이다. 평소 오버나이트 생리대 같은 대형 생리대를 사용해야 하는 날이 3일 이상이거나 남보다 자주 생리대를 교체한다면 생리과다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생리과다는 주로 자궁근종 같은 자궁질환과 호르몬 이상으로 나타난다. 이밖에 스트레스, 식생활, 유전적 체질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산부인과를 찾아 검진받고 병력 청취, 진찰, 초음파검사, 혈액검사 등으로 생리과다 여부를 진단하게 된다.

철분결핍성 빈혈은 철분제 복용 등을 통해 호전될 수 있지만 생리과다나 덩어리 생리 등으로 매달 손실되는 혈액량이 많다면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생리과다로 인한 빈혈이 의심된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고 유발 원인을 파악한 뒤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특별한 자궁질환이 없는 경우라면 생리과다 치료에 적응증이 있는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는 자궁내 장치를 활용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들 치료는 자궁내막의 과도한 증식을 막아 생리량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낸다.
  
체중감소, 영양불량, 과도한 운동, 스트레스 등도 생리과다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급격한 체중 변화나 무리한 다이어트 등은 피하고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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