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부산백병원은 부산 최초로 최신형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Xi’ 를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새 장비는 기존 모델보다 기능과 편의성이 강화돼 더 복잡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4개의 로봇팔이 움직일 수 있는 각도가 기존 149도에서 177도로 커져 로봇 위치를 변경하지 않고도 더 넓은 부위를 수술할 수 있다. 로봇팔의 길이는 5㎝ 늘었고 굵기도 약 6㎜ 가늘어져 최소절개수술이 어려웠던 인체의 복잡하고 깊은 곳까지 로봇수술을 적용할 수 있다.
외과 영역에서는 위암, 대장암, 직장암, 담낭질환, 갑상선암, 두경부암 등에 대한 수술이 가능하다. 비뇨기과영역에서는 전립선암·방광암·신장암·요관암·부신암, 산부인과 영역에서는 자궁경부암·자궁근종·자궁내막암·난소종양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또 길게는 30분 정도 소요되는 수술 준비 과정인 ‘도킹(docking)’ 시간을 약 1분 30초만에 완료할 수 있어 수술시간도 단축된다.
내시경렌즈 바로 뒤에 설치된 카메라는 실제와 흡사한 초고화질 3D영상정보를 제공해 의료진의 시야 확보를 용이하게 한다.
오상훈 부산백병원장은 “부산·울산·경남을 대표하는 대학병원으로서 늘어나는 로봇수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최신형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 도입을 결정하고, 가동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다빈치Xi 도입에 힘입어 로봇수술기술 향상과 협진체계 구축을 위한 로봇수술센터(센터장 비뇨기과 정재일)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진료과별 최소침습수술 전문가의 협진체계를 기반으로 로봇수술 장비의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