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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22일 의료기기융합센터 개소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2-22 19:16:22
  • 수정 2021-06-14 17: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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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로 운영되던 중개임상시험센터 등 3개 센터 통합 … 최소침습의료기기 개발 지원

김선태 가천대 길병원 의료기기융합센터장

가천대 길병원은 글로벌 의료기기시장 및 헬스케어IT 분야를 전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의료기기융합센터를 개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병원은 2007년 의료기기 임상시험기관으로 지정됐으며 2009년부터 보건복지부 지정 영상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를 운영해왔다. 지난 1월부터는 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로 확대했다.


융합센터는 각각 운영되던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센터, 의료기기R&D센터, 헬스케어IT센터 등 3개 센터를 통합해 융합의료기기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중개임상시험센터는 개발된 기기의 임상적 효용을 평가하기까지 전주기적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고, 의료기기R&D센터는 의료환경에 꼭 맞는 유용한 아이디어를 개발 및 산업화하는 일을 담당한다. 헬스케어IT센터는 임상 환경에서 다양한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웰니스장비 데이터 연결, 헬스케어 빅데이터 지원 등을 맡는다.


김선태 의료기기융합센터장(이비인후과 교수)은 “국내 의료기기가 국내에 정착하지 못한 이유는 소비자인 의사의 수요와 거리가 먼 개발자의 시각에서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아이디어 창출부터 개발 및 임상적 평가까지 의사들이 함께 참여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중개임상이 가능한 개발·임상시험 공간을 기업체에게 제공하고, 기업들이 병원 의료환경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기업이 소비자인 의사를 쉽게 만나고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따르면 경기 남부와 인천에만 총 953개의 의료기기 업체가 있으며, 이는 전국의 36%에 달하는 규모”라며 “하지만 기업들이 믿고 의뢰할 수 있는 중개임상시험센터가 경인지역에는 없었던 만큼 길병원이 경기·인천 지역 의료기기 업체의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최소침습의료기기(Minimal Invasive Medical Device)에 특화된 전략 품목 업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내시경, 전기수술기, 소모품, 수술용 기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최소침습의료기기는 대부분의 임상과와 관여돼 시장이 넓지만 의사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졌다. 병원 측은 의료기기융합센터를 활용해 대학병원에서 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근 길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연구중심병원 TOP3 병원으로 뇌과학연구원, 암당뇨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원, 약학연구원 등 의학연구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이같은 투자 열정을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발산시켜 5년 내 글로벌 TOP5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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