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구비는 예쁘지만 어딘지 모르게 실제보다 더 나이가 들어보이는 사람은 자신의 피부탄력이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얼굴선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턱선은 뭉툭해지고 얼굴이 넙데데해지는 등 또렷하고 생기 넘치는 이미지를 잃기 십상이다.
이런 경우 흔히 보톡스 등 가벼운 시술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보톡스는 근육만 축소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턱근육이 적은 사람에겐 무용지물이다. 필러나 지방이식으로 주름을 지우려다 자칫 콤플렉스인 얼굴살이 더 부각돼 보이기도 한다.
깔끔하게 올라붙은 V라인을 만드는 시술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게 ‘녹는실 리프팅’이다. 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원장은 “실리프팅은 PDO(polydioxanone) 성분의 머리카락보다 가는 0.04~0.1㎜의 미세한 실을 피부 진피층 아랫부분에 실을 삽입, 피부를 당겨 직접적인 리프팅 효과를 낸다”며 “주입된 실은 서서히 녹으면서 피부를 자극해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성을 촉진한다”고 소개했다.
이때 피부탄력 향상, 재생, 미백, 주름개선, 노화예방의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1회 시술로 확연히 타이트해진 얼굴라인과 팽팽해진 피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기존에 성행하던 리프팅 시술 못잖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안면거상술의 경우 시술 후 귀 앞에 흉터가 남고 오랜 회복기간을 거쳐야 했고, 레이저치료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피부가 많이 처진 사람에겐 개선 효과에 한계가 있다. 반면 실리프팅은 바늘로 시술이 이뤄져 간단하고, 마취할 필요가 없으며, 회복기간이 짧아 인기를 얻고 있다.
20대에 접어들었지만 빠지지 않는 통통한 젖살(볼살), 처지고 커지는 얼굴살, 노화로 늘어진 이중턱, 자글자글한 주름 등 다양한 피부문제를 개선하는 데에도 실리프팅이 활용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실을 길게 삽입해 처진 얼굴 살을 당길 수 있다. 피부 주름이 고민인 사람은 모내기하듯 한 땀 한 땀 얕게 실을 삽입하는 식으로 시술한다. 피부 처짐 정도에 따라 돌기가 달린 것과 없는 것을 병용한다. 원하는 얼굴선에 맞도록 디자인한 뒤 적합한 실을 쓰는 등 맞춤치료가 이뤄져 드라마틱한 리프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돌기 모양의 실은 직선 실보다 탄력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
실리프팅에 대한 만족도는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녹는실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실리프팅으로 피부노화를 해결한 임상연구 결과를 SCI급(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등재) 국제학술지 ‘피부성형(Dermatologic Surgery)’지에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곳 의료진이 2012년 4월부터 2014년 3월까지 23~62세 성인 남녀 31명(남 4명, 여 27명)을 대상으로 리프팅을 시행한 결과, 진피층에 삽입된 녹는 실이 처진 피부를 당겨 올리고 콜라겐 증식과 매끈한 피부결을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전반적 시술 효과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대상자의 87%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13%(4명) 가량만 ‘미흡하다’고 응답했다. 뿐만 아니라 시술 전후 의료진의 객관적 임상평가에서 피부 질감 및 탄력은 환자의 70.9%(22명)에서 ‘탁월’ 또는 ‘양호한 개선’을 보였고, 리프팅 효과는 71.0%(22명)에서 ‘탁월’, ‘양호’, 또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준 원장은 “큰 수술을 한 사람의 수술 부위 피부 주변이 조여들어가듯 실을 넣은 경우에도 피부조직이 타이트해진다” 며 “얼굴 라인을 따라 혹은 수직 방향으로 미세한 실을 삽입해나가면 이들 주변의 피부가 쫙 올라붙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시술 후 멍이 들 수 있고, 시술 강도가 높고 나이가 많을수록 멍과 부종이 1주일 정도 오래가는 경향을 보인다”며 “너무 얕게 심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고, 깊은 경우 살이 패이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숙련도가 높은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