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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관절염 원인 유전자 세계 최초 발견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2-15 17:42:20
  • 수정 2021-06-14 18: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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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마티스 환자 ‘LSP1’ 유전자 결손변이 많아 … 아시아·서구권 모두 해당

김완욱(왼쪽부터)·정연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황성혜·정승현 연구원

김완욱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팀은 대표적 만성염증성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에서 가장 대표적 현상인 T 임파구의 이동을 조절하는 새로운 유전자 변이와 조절기전을 세계최초로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전 인구의 1% 내외에서 발생하는 만성염증질환으로 염증세포 중 T임파구가 관절내에 비정상적으로 이동하는 게 특징이다. 아직까지 T임파구가 어떤 기전으로 관절 내에 모여 관절을 파괴하는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김 교수팀은 유전자 복제수가 이 병리 현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가설 아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764명과 정상인 1224명 등 총 1988명의 인간염색체 전체의 유전자 복제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LSP1(Leukocyte-Specific Protein1)’이라는 유전자의 결손 변이가 월등히 많았다.


LSP1은 백혈구 표면에 있는 단백질중 하나로 현재까지 류마티스관절염을 포함한 면역질환과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LSP1유전자가 결손 변이되면 림프구에서 해당 단백질의 발현(농도)이 저하되면서 류마티스관절염이 발생한다는 증거를 학계에 처음 제시했다.


이런 결과는 백인(유럽계 미국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도 동일하게 재현돼 LSP1 유전자의 결손이 아시아권 환자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 동물실험 결과 LSP1유전자가 결핍된 쥐는 정상인 쥐보다 관절 부기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커졌고, 관절 두께도 유의하게 증가했다.


김완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전체 및 분자면역 분야의 융합연구를 통해 유전자 복제수 변이가 인간의 면역조절 부전을 유도한다는 증거를 최초로 발견했다”며 “LSP1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선도형 특성화 연구사업(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 사업단장 양철우)의 하나로 진행됐다. 연구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IF=9.7)’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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