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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방광보톡스클리닉 개설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2-14 10:11:09
  • 수정 2015-12-20 17: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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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소마취하 방광경으로 보톡스 주사, 빈뇨·급박뇨 개선 … 지난 10월 급여화, 수술치료 대체

이규성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

삼성서울병원은 과민성방광과 신경인성 배뇨근 과활동성으로 배뇨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방광보톡스클리닉을 개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았는데도 방광근육이 갑작스럽게 수축돼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증상을 의미한다. 소변을 참지 못해 화장실에 가기 전 소변이 새는 절박요실금이 올 수 있다. 주간 빈뇨와 야간뇨가 동반돼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국내 40세 이상 인구 6명 중 1명꼴로 발생할 정도로 흔하며, 현재 600만명 이상이 과민성 방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인성 배뇨근 과활동성은 하부요로계를 조절하는 신경계가 손상돼 발생한다. 원인은 신경계질환과 관련된 뇌종양, 치매, 파킨슨병, 뇌혈관병변, 척수병변, 디스크질환, 척추관협착증, 척수수술, 말초신경병증 등으로 다양하다.

치료는 대개 방광을 자극하는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소변 보는 간격을 점차 늘려나가도록 방광훈련을 병행하는 한편 항무스카린제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게 일반적 치료법이었다.

하지만 오랜 습관을 고치는 게 쉽지 않고 약물도 매일 꾸준하게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는 점, 입마름·변비 등 약물 부작용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크다는 게 한계였다. 또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 중 약 30%는 치료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보고도 있다. 

지난 10월부터 보험이 적용된 보톡스 주사치료는 이런 환자의 고민을 상당부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근육이완 효과가 있는 보톡스를 방광근육에 주입, 방광의 불필요한 수축을 억제해 과민성방광의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 번 시술로 평균 8~10개월 효과가 지속되는 만큼 환자들의 번거로움도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

행동요법과 약물치료, 즉 1차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상대적으로 환자의 부담이 큰 수술과 같은 2차 치료로 넘어간다. 보톡스 주사치료가 수술을 대신할 수 있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시술은 보톡스 주사기를 장착한 방광경을 요도를 통해 방광 내로 넣어 배뇨근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통 국소마취로 시행하며 30분 정도 소요된다. 통원수술로 시행되고 입원은 필요하지 않다.

이규성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이 최근 대한비뇨기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과민성방광 환자 43명과 신경병성 배뇨근 과활동성 환자 17명의 전체 55명을 대상으로 한 보톡스 주사치료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모든 환자들에서 빈뇨와 급박뇨, 절박성 요실금의 횟수가 유의하게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시술 12주 후 44.2%의 환자에서 요절박과 요실금 횟수가 50%이상 감소했고, 15.4%의 환자에서는 절박요실금이 완전히 사라졌다.  

이규성 교수는 “기존 치료법 외에 덜 침습적이면서 환자가 선택 가능한 치료방법이 하나 더 추가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환자에게 맞는지 꼼꼼히 따져 치료를 시작한다면 과민성방광과 신경인성 배뇨근 과활동성에 의한 요실금을 극복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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