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브레인렙(Brainlab)의 첨단 방사선수술장비인 ‘고정밀 다엽콜리메이터(MLC)m3’를 추가 장착해 전이성 뇌종양, 양성 뇌종양, 선천성 뇌혈관기형, 3차 신경통 등 기능성 뇌질환을 뇌정위 방사선수술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뇌정위 방사선수술은 정상 뇌조직을 피해 병소 부위에만 다량의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종양세포를 없애거나 성장을 억제한다. 일반적인 뇌수술과 달리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두개골을 열거나 칼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뇌조직 손상, 출혈, 감염, 통증 등 수술 관련 부작용이 없고 접근이 어려운 부위도 치료 가능하다.
특히 여러번 수술받아야 했던 기존 방사선치료와 달리 한 번에 한 시간만 치료받으면 돼 당일 입·퇴원이 가능하고 환자만족도가 높다.
최혁재 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새 장비를 도입함으로써 치료에 많은 시간이 요구됐던 기존 치료법을 대체하고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다른 병원 환자의 치료도 의뢰받는 등 개방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