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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산하병원, 산재근로자 사회 복귀 원스톱 서비스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2-11 12:27:31
  • 수정 2015-12-15 07: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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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대구병원, 수중재활치료 ·하지로봇보행기 자랑 … 정선병원, 진폐증환자의 안식처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에서 한 산재근로자가 무중력 보행재활시스템을 이용해 걷기 훈련을 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이 2010년 4월 산재의료원과의 기관 통합 이후 산업재해 근로자의 환자요양부터 재활치료, 직업복귀에 이르는 다양한 산재보험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공단이 2011년 연말부터 ‘산재보험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산재근로자들이 각종 보험급여 신청 심리, 재활상담, 직업훈련 및 취업알선 등 다양한 산재보험 서비스를 해당 병원 내에서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서비스 구축 이전에는 공단 산하 병원에서 치료받는 산재환자조차도 산재보험의 각종 보험급여, 재활서비스 등에 대해 문의하거나 신청할 일이 있으면 별도로 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전화를 해야 했다.

이런 원스톱 서비스는 산재보험의 각종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해 민원 편의성을 높인다는 차원을 넘어 국내 최고 수준의 재활전문센터를 가진 병원의 인적·물적 자원과 산재보험 서비스를 직접적으로 연계해 산재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준다는 점에서 모범적인 협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위해 공단 지사 직원이 산하 병원 내의 합동근무처에서 병원 직원과 협력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2011년 12월 근로복지공단 산하 인천병원을 시작으로 2012년 7월에 창원병원과 대전병원, 2013년 2월 태백병원과 동해병원, 2014년 2월 안산병원과 대구병원으로 확산됐다.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산재보험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산재근로자의 성공적인 재활과 사회복귀이 촉진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산재환자 전문병원으로서 산재근로자가 한곳에서 다양한 산재보험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편리하게 제공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 산하병원은 각기 다른 특징으로 산재 근로자 맞춤치료에 나서고 있다. 인천병원은 1983년 개원 이후 남동공단 등 경인지역 산업재해 근로자와 인근 지역 주민의 든든한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2012년부터 외과계 의료진 개편, 3개 내과 개설 및 의료진 보강, 소아청소년과 개설 등으로 지역 의료수요를 반영한 지역친화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국내 최고 수준의 재활시스템을 갖춘 것도 이 병원의 자랑이다. 약 2년간 200억을 투입해 지난해 증축을 마친 재활전문센터는 수중운동재활관을 비롯해 집중작업치료실, 재활기능치료실, 작업치료실 등을 갖췄다.
무중력 보행재활시스템은 국내에 몇 대 없는 고가 의료장비로 관절에 가해지는 체중 부담을 최대 80%까지 줄여 안전하게 보행재활치료를 돕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한 것으로 다리에 힘이 없는 환자가 무중력 상태에서 관절운동을 할 수 있어 인공관절 및 허리디스크 수술 후 신경·근육 조절 기능에 이상이 있는 환자가 균형·운동 감각을 회복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로봇보행기는 다리 양쪽에 재활로봇을 장착해 보행을 돕는 의료기기다. 환자에게 맞는 보행 패턴을 설정하고 가상현실 시스템과 연계해 다양한 맞춤형 재활치료가 가능케 한다. 척추신경계 손상에 의한 하지마비 및 편마비환자, 소아뇌성마비 환자 등에게 요긴하다.

양유휘 인천병원장은 “인천병원은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지역 내 최고 수준의 시설과 장비를 갖췄다”며 “대구병원과 더불어 국내 최대 규모인 25m 길이의 5개 레인을 갖춘 수영장에서 수중운동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수중재활치료는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등을 겪은 환자에게 재활치료 효과를 높여 환자들이 만족해하고 있다.

대구병원은 835억원을 투자해 2012년 4월 개원한 국내 10번째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이자 국내 최고의 재활전문병원이다. 가장 큰 자랑거리는 수중재활치료센터와 작업사회재활센터다. 지하 1층에 마련된 수중재활치료센터는 32.3도의 수온과 25.7도의 실내온도를 유지해 환자들이 편안한 느낌 속에서 근육을 이완해주고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물의 물리적인 특성인 부력, 정수압, 점성, 온도를 이용해 지상에서 걷지 못하는 환자들이 보행훈련을 하고 심리적 안정을 얻는 데 효과적이다.

전망이 탁 트인 2층에 자리한 물리치료실은 물리치료사의 전문치료는 물론 재활기구를 활용한 기능훈련으로 환자의 직업 복귀를 돕는다. 옆에 위치한 직업사회재활센터는 사회심리재활, 작업능력평가 강화프로그램을 통해 차별화된 사회복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선병원은 탄광지역의 특성상 입원 환자의 약 90%가 진폐증환자다. 진폐증은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없아 평생 호흡이 불편한 데다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겹쳐 치료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여생을 병원에서 보내야 하는 환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쾌적한 환경은 중요하다. 이 병원은 2007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이같은 니드를 충족시켰다.

이 병원은 전형적인 배산임수지형에 자리잡았다. 병원 앞으로는 조양강이 흘러 전망이 시원하고, 병원 뒤로 비봉산이 버텨 찬바람을 막아준다. 맑은 강과 깊은 숲이 뿜어내는 신선한 공기가 환자들에게는 보약이나 다름없다. 과수원반 환자들은 블루베리, 사과, 복숭아 등을 직접 키운다. 병동마다 베란다에 개인 텃밭을 가꾸는 소소한 즐거움도 향유한다. 서예취미반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가족사진 촬영, 장수기원 영정사진 찍기, 리마인드 웨딩, 부부간 스피드퀴즈 등으로 가족 간 친밀감을 높이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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