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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씨앗, 대장용종 … 완전 제거가 예방 지름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2-09 17:32:00
  • 수정 2015-12-15 09: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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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 이하 용종, 겸자로 제거시 불완전절제율 13% 달해 … 저온올가미절제술, 3% 불과

이보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왼쪽)와 김준성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대장내시경으로 확인된 대장용종을 저온올가미절제술 등을 이용해 완벽히 제거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보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교신저자), 김준성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제1저자)가 2012~2014년 41세 이상 138명의 대장용종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 이하의 종양성 용종을 단순히 조직검사용 겸자로 제거할 경우 불완전절제율이 13%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금속 올가미로 용종의 아래를 조여 잘라내는 저온올가미절제의 경우 불완전절제율이 3%로 조직검사용 겸자를 사용할 때보다 훨씬 낮다.

국내와 미국 내시경의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5~6㎜ 이하의 작은 용종은 조직검사용 겸자(집게)로 간단히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같은 기존 대장용종 제거법에 경종을 울릴 것으로 추측된다.
 
대장용종은 대장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돼 장 안쪽으로 돌출된 것을 의미한다. 선종 같은 종양성 용종은 그냥 방치할 경우 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 없이 발생하므로 대장내시경검사 중 우연히 발견될 때가 많다.

대장용종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려면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지나친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한다.
이보인 교수는 “대장내시경으로 미리 대장용종을 찾아서 제거하면 대장암의 80% 정도를 예방할 수 있다”며 “50대 이상 남녀의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대장내시경검사를 하면 20~30%에서 용종이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인이 불분명한 빈혈, 혈변, 체중감소, 지속적 복통 등이 나타날 땐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했다.

그는 이어 “검사 중 종양성 용종이 발견되면 원칙적으로 모두 제거해야 한다”며 “용종 크기가 5㎜ 이상인 경우 생검겸자는 불완전절제율이 30%에 달하므로 작은 용종이라도 올가미를 이용하는 게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주파전류를 함께 사용할 경우 천공이나 대장벽 화상의 위험이 있어 큰 용종이 아닐 땐 올가미만를 사용해 기계적으로 절제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지(Gastrointestinal Endoscopy)’ 지난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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