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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송년회 폭음주의보 … 뇌·심장 건강에 치명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2-08 17:04:26
  • 수정 2015-12-20 20: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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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주 8잔 적당, 5잔 초과시 뇌혈관질환 위험 4.5배 증가 … 심한 복통, 췌장염 신호

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 소장

연말을 맞아 송년회 일정을 잡는 모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시기는 동창회부터 직장까지 거부할 수 없는 각종 약속들이 우후죽순 달력을 채워가는 시즌이기도 하다. 송년회는 술을 잘 마시지 않더라도 자리를 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폭음주의보’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
연말 폭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에는 어떤 게 있는지 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 소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술을 한 잔 만 마셔도 취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10병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사람도 존재한다. 이렇게 술에는 개인의 ‘주량’이 따르기 마련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남성의 경우 소주 7잔과 맥주 5잔(250㎖/잔), 여성의 경우 소주 5잔과 맥주 4잔으로 안전 음주량을 명시했다.
대한가정의학회 알코올연구회는 한국인의 체질을 반영해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알코올 섭취량을 1주일에 8잔 이하로 정했다. 음주 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과 여성은 이 양의 절반을 권고했다.

술은 뇌와 심장에 치명적인 병을 초래한다. 심장이 커지는 확장성 심근병증의 20~50%가 알코올성 심근병이며, 심장 수축력 감소와 심근비대 정도는 평생 알코올 섭취량과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즉 술을 많이 마실수록 심장기능이 약화된다. 이밖에 음주에 의해 일시적으로 부정맥이 발생하기도 한다.

알코올은 심장박동과 혈압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심장에 부담을 주기도 한다. 이미 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다면 적은 양의 음주도 삼가는 게 좋다.
음주량이 하루 2잔을 초과하는 경우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5잔을 초과하면 뇌혈관질환 위험이 4.5배 증가한다.

뇌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주로 대뇌피질, 변연계, 간뇌, 소뇌 등이 알코올에 의해 손상을 받는다. 이런 부위가 손상되면 인지기능 저하, 공간기억장애, 시청각반응 지연, 충동조절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폭음은 중성지방을 증가시켜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죽상경화로도 불리는 동맥경화는 오래된 수도관이 녹이 슬고 이물질이 침착해 지름이 좁아지듯이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 등 각종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심장근육으로의 혈류공급에 장애가 생기는 협심증, 심장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완전히 차단되는 심근경색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술자리를 가진 이후 심한 복부통증이 나타날 경우 췌장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과음이다. 또 직장인 남성은 40~50대가 되면 이미 축적된 술의 영향으로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병증 등 알코올성 간질환에 취약하다.

연말 적정 음주량을 지키려면 술자리 횟수를 미리 확인하고 어느 정도 마실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1주일에 술자리가 두 번 있다면 한 자리에서 4잔 이하만 마시고, 갑자기 술자리가 잡혀 8잔을 마신 경우에는 남은 6일간 술자리를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술을 빨리 깨는 방법은 없다. 알코올은 화학반응을 거쳐 일정한 속도로 사라진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실수록 여파가 더 오래 지속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성인 남자의 알코올 제거율은 보통 시간당 1잔이다. 새벽까지 술을 마시거나 10잔 이상 마실 경우 다음 날까지도 숙취가 지속된다.

알코올을 제거하는 화학반응에는 몇 가지 재료가 필요하다. 술에 곁들이는 안주를 통해 이런 재료를 보충하는 게 좋다. 단 안주를 과도하게 많이 먹으면 비만 등 다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음주한 다음날에는 아침밥을 꼭 먹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장시간의 사우나는 탈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가벼운 샤워로 만족하는 게 바람직하다. 술을 깬다는 이유로 과도하게 운동할 경우 근육이 손상되는 응급질환인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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