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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40~50대 무릎절골술 환자 3배 증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2-02 17:08:33
  • 수정 2015-12-20 19: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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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 탓 젊은 무릎관절질환 환자 늘어 … OECD 선진국과 수술 경향 반대

한국인의 무릎관절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한슬관절학회에 따르면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대표수술법인 무릎절골술(HTO, High Tibial Osteotomies)을 받은 45세 이상 54세 미만 환자가 5년새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5세 이상 64세 미만 환자는 약 5배 증가했다. 

대한슬관절학회는 중장년층 무릎관절질환 환자의 급증 원인으로 비만과 무리한 운동을 꼽았다. 무릎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하중과 충격을 견디는 관절로 다른 부위보다 체중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한 해외연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는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무릎골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6.8배 높았다.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무리하게 운동하면 무릎관절에 부담을 줘 무릎통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등산하거나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 무릎엔 체중의 5배 이상의 무게가 실린다. 이 때 하중을 견디는 근력이 없을 경우 무릎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강승백 대한슬관절학회 학술위원장(서울시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교수)은 “무릎관절질환은 한번 발병하면 정상으로 회복되기 어려워 예방이 중요하다”며 “평소 체중관리, 적절한 근력운동, 가벼운 걷기 등으로 무릎을 건강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무릎관절염 수술은 질환 정도에 따라 무릎절골술, 무릎인공관절부분치환술(UKA), 무릎인공관절전치환술(TKA) 순으로 이뤄진다. 무릎절골술은 질병이 덜 진행된 비교적 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인공관절반치환술은 무릎관절이 일부만 손상된 경우 해당 부위만 인공관절로 교체한다.
무릎관절이 대부분 손상돼 기능을 상실한 환자에게는 관절 전체를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인공관절전치환술을 시행한다.

슬관절학회에 따르면 한국인의 무릎절골술은 5년 새 210%, 무릎인공관절부분치환술은 138% 증가했다. 반면 무릎인공관절 전치환술은 18%만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결과는 같은 기간 다른나라의 통계 자료와 상반된 경향을 보여준다. 호주, 캐나다, 핀란드, 스웨덴 등 주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의 경우 무릎절골술 및 무릎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 감소하는 반면 무릎인공관절전치환술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외국에 비해 무릎관절염 수술을 받는 국내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장종범 총무이사(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다른 선진국과 달리 국내 무릎절골술과 무릎 인공관절부분치환술이 증가하는 추세는 한국인에 내반변형(오다리)가 많고 베이비붐 세대들이 점차 고령화되는 데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며 “비만이 가속화되는 40대 이후 여성에서 퇴행성관절염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구 대한슬관절학회 회장(인하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은 “노인성질환으로만 알았던 무릎관절질환이 비만으로 인해 비교적 젊은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국민들이 무릎관절질환을 예방하고 올바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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