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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바이러스치료, 중증 간경변 환자 생존율 높여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2-01 14:38:52
  • 수정 2015-12-18 11: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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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영 가톨릭대 교수팀 연구 … 5년 무이식생존율 13.7%p 증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최종영(왼쪽)·장정원 소화기내과 교수

간이식 이외에는 치료법이 없는 중증 간질환인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도 항바이러스로치료를 받으면 예후가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최종영(교신저자)·장정원(제1저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05~2012년  B형간염이 동반된 18세 이상 비대상성 간경변증을 진단받은 환자 707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코호트연구를 실시한 결과 항바이러스치료를 받으면 간이식을 받지 않더라도 5년 무이식생존율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기치료를 받은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의 5년 무이식 생존율은 59.7%로, 치료받지 않은 군의 46%보다 13.7%p 높았다. 조기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의 대부분이 비교적 간기능이 좋고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항바이러스 조기치료의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만성 B형간염 관련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가 조기에 항바이러스치료를 받은 경우 장기생존율이 향상되고 간기능도 개선됐다.
종합적인 간기능을 보여주는 ‘차일드(Child-Pugh)점수’도 5년간 평균 2.06점 감소했다. 차일드점수는 환자의 간성뇌증, 복수, 각종 간기능 혈액검사 수치를 세 등급으로 나눈 뒤 합산한 값으로 정상 기준이 5점 이하다. 점수가 낮을수록 간기능이 개선된 것을 의미한다.

간경변증의 주요 위험인자는 만성 B·C형간염, 알코올, 지방간 등이다. 간은 평소 두부처럼 부드럽지만 간경변을 일으키면 자갈밭처럼 변한다. 초기엔 증상이 없거나 피로,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 후기에는 황달, 복수, 세균성 복막염, 간성혼수, 위·식도정맥류 출혈, 하지부종 등이 동반된다.

대상성 간경변증과 비대상성 간경변증으로 나눌 수 있다. 대상성 간경변증은 간경변증이 동반됐지만 아직 합병증이 없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다.
비대상성 간경변증은 말기 간질환으로 더 이상 간의 정상적인 기능이 유지되지 않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만성염증을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간이 심각하게 손상되면서 비대상성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5년생존율의 경우 대상성 간경변증은 80~85%인데 반해, 비대상성 간경변증은 14~35%로 예후가 좋지 않다.

최근 미국 메이요클리닉에서 연수를 마치고 온 장정원 교수는 “국내 간암환자의 약 70%가 B형간염 환자인 점을 고려할 때 간암 전단계인 간경변증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이미 진행된 간경변증 환자는 약물치료를 받고 있더라도 간암 검진을 게을리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종영 교수는 “이번 연구로 항바이러스치료는 만성 B형간염 관련 비대상성 간경변증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고, 간기능과 장기간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간학회지인 ‘간장학(Hepatology, Impact factor=11.055)’ 지난 6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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