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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예뻐져라 … ‘아기 뷰티꿀팁’의 허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11-30 09:46:55
  • 수정 2020-09-13 20: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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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 높인다고 자주 만지다간 염증·비대칭 유발 … 머리숱 풍성하라고 머리 밀어도 모근수는 이미 결정돼

얼굴의 모양은 유전 요소이기 때문에 만져주는 것만으로 아이의 콧대를 높일 수 없다. 어릴 때부터 아이의 외모를 호감가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가 생각보다 많다. 누구나 자신의 아이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지만 이왕이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해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흔히 어린 아이의 신체조직은 성인보다 연해 부모가 만져주는대로 외모가 변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이의 외모를 개선해주려 욕심내다간 자칫 본전도 찾지 못할 수 있다. 아이 외모를 개선해준다는 민간요법의 허실을 알아본다. 

최우정 광동한방병원 원장은 "무턱대고 아이들에게 좋다고 들은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다만 유아기 때부터 꾸준히 아이들 성장에 대해 신경을 쓰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많다"고 조언했다. 

코를 만져주면 코가 높아진다

얼굴의 모양은 유전 요소이기 때문에 만져주는 것만으로 아이의 콧대를 높일 수 없다. 실제로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코가 예뻐지라고 코를 만지고 잡아당기는 경우가 있는데 아직 뼈가 말랑말랑한 아이의 코를 계속 잡아당기는 것은 금물이다.
자칫 피부조직에 염증이나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고 심하면 딸기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조직이 연한 성장기에 지속적으로 코를 만져 오히려 코뼈가 휘거나 코 모양이 비대칭으로 변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춘기 전까지 안면골이 성장하면서 코뼈 및 코연골도 함께 자라며 대개는 엄마 아빠 코를 닮게 돼 있다. 심한 경우 집게로 아이 코를 집어놓는 경우도 있는데 절대 금물이다. 

속눈썹은 잘라줘야 더 길어진다

아기의 속눈썹을 엄마가 직접 잘라주는 일은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속눈썹을 잘라준다고 해서 더 길어지고 모양이 예쁘다는 속설은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다. 오히려 잘린 속눈썹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땀이나 먼지가 눈으로 그대로 들어가는 등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업어 키우면 안짱다리 된다?

아이의 안짱다리나 무릎 사이 벌어짐은 자라면서 곧아지고 정상 모양으로 돌아온다. 다리를 당기고 주무르는 스트레칭을 지속적으로 해주면 도움이 되며, 근육발달에도 효과적이다. 비정상적으로 자주 업어 키우지 않는 이상 아이를 업는 행위 자체가 안짱다리의 원인이 될 수는 없다.

아이를 재울 때 한쪽으로 눕히면 머리 모양이 찌그러진다

돌 전까지 아기의 머리뼈는 덜 굳은 상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머리 모양을 교정할 수 있다. 가령 가운데가 움푹 팬 베개를 사용해 아기의 예쁜 뒷통수를 만들기도 하고 옆으로 눕혀 재워 앞뒤로 머리가 튀어나온 짱구형으로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머리 모양보다 아이가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우선되야 한다. 특히 엎드려 잠들어 질식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기의 머리를 밀어주면 머리숱이 풍성해진다

머리카락이 풍성하게 보이기 위해서는 모근 수가 많아야 한다. 모근 수는 유전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아기의 배냇머리를 밀어준다고 해서 머리숱이 늘지는 않는다. 이런 속설이 생겨난 까닭은 아기의 배냇머리가 가늘어 민 후 새 머리카락이 나오면 이보다 더 뻣뻣하고 두꺼워 보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머리카락은 어른보다 가느다란 편이라 짧게 잘라주면 머리카락이 굵게 느껴질 뿐 머리숱이 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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