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붓거나 하지부종이 심한 사람들은 대부분 압박스타킹이나 자세교정, 마사지 등으로 해결하려 하는데 의사에게 정확한 진찰을 받는 게 좋지만 증상이 경미할 경우 일반약의 도움을 받는 방법이 있다.
퇴근 후 종종 느끼게 되는 이와 같은 붓고 무겁고 아픈 다리 증상은 ‘만성정맥부전’의 주요 증상인데, 이는 우리 몸의 혈액 순환 과정과 연관이 있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서 있거나 앉아 있게 되면,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다리 정맥의 피가 중력을 거슬러 위로 올라가기 어려워지고, 정맥 내 판막이 약해지거나 손상돼 다리가 붓고, 순환되지 못한 혈액이 정맥에 쌓여 만성정맥부전이 되는 것이다. 이런 증상을 단순한 피로로 여긴 채 다리 마사지, 다리 올리고 자기 등 임시방편을 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하지정맥류와 같은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초기 치료 및 악화 예방이 중요하다.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정맥부전 치료제는 모두 일반약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의 ‘안티스탁스’(성분명 비티스비니페라엽, Vitis vinifera leaf), 한림제약의 ‘안토리브’(성분명 비티스비니페라엽, Vitis vinifera leaf), 동국제약의 ‘센시아’(성분명 센텔라아시아티카, centella asiatica)가 있다. 안티스탁스와 안토리브는 같은 성분이나 함량, 제형이 다르고 센시아는 성분 자체가 다르다. 은행잎 추출물인 징코민 등은 동맥순환개선제로 다른 약이다.
이들 모두 정맥에 직접 작용해 정맥벽을 강화하고 재생 정맥의 확장을 억제해 부종 감소 정맥부전에 의한 증상들을 개선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안티스탁스는 다리의 통증, 부종, 중압감의 완화, 안토리브는 하지부종 개선제, 센시아는 정맥순환개선제에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안티스탁스는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Delpfarm에서 개발돼 1969년 출시, 전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임상으로 효과를 증명했다. 안티스탁스 복용 후 6주차 측정 시에는 위약 대비 한쪽 다리당 약 32.6g, 12주차 측정 시 약 42.2g의 다리 부종이 감소되었으며 다리 무거움, 저림, 통증 등도 위약대비 약 6배 정도 개선되는 효과를 나타낸 임상 결과가 있다.
안티스탁스의 주성분인 비티스비니페라엽건조엑스는 적포도잎에서 추출한 플라보노이드 360mg의 식물성 성분으로 안티스탁스 1정은 적포도주 1.5병에 해당하는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하고 있다.
안티스탁스정은 유럽 의약청(EMA, European Medicines Agency)에서 ‘만성정맥부전에 쓰이는 성분분류’에 상용성분으로 지정됐다.
안토리브는 안티스탁스 제품과 같은 성분으로 국내 생산 제품이고 안토리브로 직접 임상한 자료는 없다.
센시아는 식물성 성분으로 호랑이풀에서 원료를 추출했으며 상처연고인 ‘마데카솔’의 성분으로 유명하다. 센시아정의 주성분인 센텔라아시아티카는 과거 유럽에서 정맥부전 치료제로써 오랜동안 사용되어져 왔으나 현재는 EMA에서 분류한 ‘만성정맥부전에 쓰이는 성분분류’에서는 제외됐다고 한다. 임상은 2000년 이전에 진행됐던 것들이 많지만 오랜 경험에 의해 사용된 부작용이 적은 식물성 성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