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알루론산 직접 주입, 확실한 보습 … 세라마이드·다빈치 시술과 병용시 만족도 높아
이상희 압구정 웰스피부과 원장
직장인 서 모씨(37·여)는 겨울철이 오는 게 괴롭다. 건성 피부라 평소에도 피부가 건조한 편인데 매서운 바람을 쐬고 나면 피부결이 더욱 거칠어지고 가렵기까지 하다. 실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사무실 온풍기 바람은 피부를 당기게 만들고 공들인 메이크업까지 들뜨게 만들어 고민이다.
그는 평소 화장 전 보습에 좋다는 크림을 듬뿍 바르고, 매일 저녁 수분팩을 하는 등 아침저녁으로 피부 관리에 열심이었다. 유분기가 들어 있는 미스트를 갖고 다니면서 건조할 때마다 뿌리기도 했다. 물을 자주 마시고 미니 가습기로 습도를 조절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화장품을 바르거나 미스트를 뿌리는 순간에만 촉촉한 느낌을 받을 뿐,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건조해지고 피부가 당겨 속이 상했다. 최근에는 피부가 건조한 탓인지 주름도 쉽게 지는 것 같아 속이 상한다. 이대로 두면 피부가 전체적으로 망가질 것 같았다고 판단한 그는 피부과를 방문해 상담받기로 결심했다.
이상희 압구정 웰스피부과 원장은 “피부가 건조하다고 느끼면 보습제나 팩으로 수분을 보충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며 “보습제만으로 건조함이 해결되기 어려운 경우 의학적인 피부관리를 고려해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건성 피부는 피부 속 수분을 저장하는 히알루론산과 콜라겐이 감소해 피부 밖으로 수분이 새어나가기 때문에 피부가 간지럽고 버석버석하다고 느낀다. 피부과에서는 히알루론산을 피부에 주입해 건조한 피부를 개선하는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히알루론산은 자기 무게의 1000배 이상 수분을 흡수하고 저장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피부 구성 성분 중 하나로 특별한 부작용 없이 피부를 개선할 수 있다.
히알루론산을 주입하는 대표적인 시술이 ‘물광주사’다. 멀티니들장비를 활용해 균일한 깊이로 용액을 주입한다. 이는 부위별로 충분한 깊이까지 히알루론산을 침투시키기 어렵고 시술 후 멍이 발생하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최근에는 피부과 전문의가 수작업으로 시술하는 보습강화 물광주사가 주목을 끌고 있다. 수작업으로 시술하므로 기계로 이뤄지는 시술보다 걸리는 시간은 길어졌지만 부위별 적정 깊이에 따라 히알루론산 양을 섬세하게 조절하면서 주입할 수 있다. 기존 물광주사보다 지속효과가 오래가고 겔 타입의 프리미엄 히알루론산을 사용하기 때문에 매끈하게 잘 퍼지는 게 장점이다. 기존보다 가는 바늘을 사용해 통증이 적고 멍 발생도 적은 편이다.
보습강화 물광주사는 다빈치나 세라마이드 등 다른 시술과 병행 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빈치 콜라겐 재생시술을 활용하면 히알루론산이 충분히 공급됨과 동시에 콜라겐 재생까지 촉진된다. 이들 성분의 상호보완작용으로 보습과 탄력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히알루론산이 피부 속 콜라겐에 수분을 공급해 분해를 막아주면서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세라마이드 보습관리를 병용하면 더욱 확실한 보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무리 수분을 공급해도 피부 장벽이 약하면 피부 속 수분이 계속 빠져나가 채워 넣은 만큼 수분을 유지할 수 없다. 이때 세라마이드 성분이 피부보호막을 형성해 수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히알루론산 속 수분의 증발을 방지할 수 있다.
이상희 원장은 “물광주사는 수분 보충은 물론 피부 탄력 증대, 잔주름 개선 등 전반적인 피부 개선에 도움을 준다”며 “건조한 피부를 별 것 아니라는 생각에 방치하면 주름이 생기거나 피부 노화가 빨리 찾아올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조기에 개선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