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을지대병원은 24일 오후 2시 본관 3층 범석홀에서 대전 권역외상센터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교통사고, 추락사고, 총상, 자연재해 등에 의한 다발성 손상이나 과다출혈 등 심한 외상을 입은 환자를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치료한다.
외상전용 수술실 2실, 외상전용 중환자실 20병상, 병동 40병상, 외상소생실, 외상혈관조영실 등 외상환자 전용시설 갖추고 본관 옥상에 헬리포트와 중증외상환자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외상센터에는 4개 외과(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의 외상전담 전문의 9명과 지원전문의 2명, 간호사 70명(외상전담 간호사 7명, 응급실·중환자실·수술실·병동 간호사 63명), 외상 코디네이터, 응급구조사 등 100여명의 의료진이 365일 24시간 대기한다.
센터는 초기 진료는 물론 퇴원 후 복귀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사회사업실과 협진체계를 갖춰 포괄적 관리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소방본부 등 지역내 다른 의료기관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체계적인 응급 및 외상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응급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국제적 진료 기준에 맞는 외상시스템을 구축해 외상치료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선진국에 비해 높은 국내 외상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전국을 17개권역으로 나눠 2012년부터 권역외상센터 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이 센터는 국내 8번째로 문을 열었다.
대전지역은 인구 10만명당 중증외상환자 발생 건수가 107.2명으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아 전문적인 외상치료센터 설치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황인택 을지대병원장은 “권역외상센터 개소로 대전 지역에서도 중증외상치료사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며 “중증외상 치료뿐만 아니라 외상 전문인력 양성에서 외상 분야 연구까지 지역사회 중증외상 중추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