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의약품 매출규모가 전년 대비 8.4% 증가한 약 1조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대비 두 배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지만 향후 5년간 성장 폭은 감소해 연평균 3~6%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헬스케어 데이터 통계 분석 및 컨설팅서비스 전문기업 아이엠에스헬스(IMS Health)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주요 국가별 성장 가능성과 글로벌 의약품 시장 환경 변화를 예측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우 신약 출시, 특허만료로 인한 영향력 감소, 브랜드 제품 가격 인상 등으로 지난해 13.1%의 이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이같이 급격한 성장이 반복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진단했다.
일본은 2016~2018년 의약품 가격 인하 및 제네릭 사용 권장 정책을 통해 2018년까지 제네릭 비중을 60%(수량 기준)로 높이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2019년까지 의약품 시장 성장은 정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은 신약 출시 증가에 힘입어 2013~2018년 매출 성장의 약 94%가 특수의약품(생물학적 제제)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경우 성장속도는 과거보다 더디지만 파머징마켓(제약 신흥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며 2019년에는 파머징마켓 총 매출 규모 3690억달러 중 46%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년간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제약기업은 치료·연구개발(R&D) 영역, 상업화 전략, 시장 진입 등의 부문에 걸쳐 전략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IMS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특수의약품를 꼽았다. 생물학적 제제는 현재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성장 속도도 다른 의약품에 비해 빠른 편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가의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비용 지출 비용이 증가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사용이 유럽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입 수준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궁극적으로 환자에 적정한 의료 공급을 위한 바이오시밀러의 중요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성장이 가장 기대되는 치료영역으로 항암제가 예측됐다. 제약기업들은 파트너십 체결 등으로 면역항암복합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암환자 생명연장에 기여하고 혁신적인 의학적 성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항암제 시장은 2020년까지 약 120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IMS는 의약품 지출 증가, 고가의 혁신 의약품으로 인한 비용 상승이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므로 이를 완화 또는 분담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재정 안정과 환자의 접근성이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IMS Health는 상위 20위 제약기업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점차 감소하고 2020년에는 50% 이하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몇 년간 진행된 계약(Pharma Deals) 동향을 살펴보면 제품 다양화 및 시장 글로벌화라는 틀에서 움직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주요 영역에만 집중하는 전략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치료영역에 분산 투자를 하는 것보다 당뇨병, 암, 호흡기질환 등 주요 치료영역을 선점하기 위해 집중 투자하는 게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임을 강조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 동향에 대한 전망 및 성공 전략을 다룬 보고서 원문은 IMS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