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기 제거하는 585㎚·검붉은 혈관 개선하는 1064㎚ 레이저 동시 조사… 색소질환에 효과
최원우 웰스피부과 원장
대학을 졸업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서모 씨(25·여)는 아직까지 취업을 못한 상태다. 그는 안면홍조가 심해 성격과 무관하게 종종 오해를 받는다. 최근 꼭 가고 싶었던 모 대기업 최종면접에서 탈락해 우울하다. 그는 면접관이 자신의 붉은 얼굴을 가리키며 “소심한 성격인 것 같네요”라고 했던 것을 잊지 못한다. 이후 실력이 아닌 ‘소심해보이는 외모’ 때문에 떨어졌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는 “앞으로 면접처럼 중요한 자리가 계속될 텐데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며 “전문적인 피부과를 찾아 상담받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안면홍조는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이같은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 특히 양 볼에는 다른 부위에 비해 피부 밑 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어 더 쉽게 붉어진다. 안면홍조를 가진 사람은 소심하거나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는 오해를 받기 쉽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최원우 웰스피부과 원장은 “안면홍조가 여드름이나 주사 등으로 나타나는 경우엔 먹는 약과 바르는 약으로 원인부터 치료한다”며 “홍조를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적절히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면홍조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게 자외선이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혈관을 싸고 있는 탄력섬유가 일시적으로 손상받는다. 한두 번 정도는 회복되지만 만성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탄력섬유가 영구히 손상돼 안면홍조가 유발된다.
오랫동안 여드름, 아토피피부염, 지루성피부염을 앓은 사람은 후유증으로 모세혈관확장증이 생겨 안면홍조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코 주위에 실핏줄이 보이기도 한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약물을 장기간 얼굴에 바르면 피부가 얇아지고 피부 밑 혈관이 확장돼 안면홍조를 유발할 수 있다. 체질적으로 혈관이 잘 늘어나는 사람은 감정적인 변화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해 다른 사람보다 양볼이 더 빨갛게 보이기 쉽다.
안면홍조는 혈관레이저로 개선할 수 있다. 피부과의 안면홍조 치료법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게 ‘시너지 멀티플렉스 레이저’다. 이는 미국 사이노슈어사의 특허 기술로 만들어진 기기로 선명한 붉은색을 제거하는 585㎚ 레이저빔과 검붉은 혈관을 제거하는 장파장의 1064㎚의 레이저가 동시에 조사된다. 무엇보다 주변 피부를 손상시키지 않고 홍조만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환자의 홍조 원인 및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3~4주 간격으로 3~5회 반복적으로 시술받으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피부관리를 위해 장기간의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직장인도 부담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
시너지 멀티플렉스는 레이저빔을 동시 발사해 흡수율이 좋아 홍조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소질환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모세혈관확장증, 화염상모반, 여드름 붉은자국 등 다양한 피부 병변을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개선해 선호도가 높은 치료법 중 하나다.
최원우 원장은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같은 날씨엔 안면홍조가 심하게 나타나 화장으로도 가리기 쉽지 않다”며 “이로 인해 중요한 자리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 전문적인 피부과를 찾아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