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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출혈 잡는 신장암 복강경 新 수술법 선봬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1-16 15:27:18
  • 수정 2015-11-30 10: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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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후·김강섭 교수 ‘클립 이용 연속봉합술’ 적용 … 수술시간 22분 줄어

홍성후(왼쪽)·김강섭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

기존 복강경부분신장절제술에 ‘클립 이용 연속봉합술’을 적용하면 수술시간을 단축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복강경부분신장절제술시 출혈을 멈추는 작업 시간인 온허혈시간(WIT, warm ischemia time)이 길어지면 수술 후 신장기능 감소가 더 크다. 이는 환자뿐만 아니라 수술하는 사람에게도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기존 수술법에서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이번 봉합술은 국내 2만6000여명 신장암 환자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후(교신저자)·김강섭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이 2008~2010년 실로 봉합한 신장암 복강경수술(interrupted knot-tying suture renorrhaphy) 환자 28명과 2011~2013년 클립으로 봉합한 신장암 복강경수술(running clip rehorraphy) 환자 51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 클립으로 봉합한 환자의 수술시간은 22분, 온허혈시간은 11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방법으로 수술한 환자의 수술시간은 170.0분, 온허혈시간은 32.3분이었다. 새 방법으로 수술한 환자의 수술시간은 148.7분, 온허혈시간은 21.5분이다.

최근 신장암 환자의 수술 시 신장 전체를 절제하기보다는 복강경을 이용한 신장부분절제술이 보편화되고 있다. 하지만 숙련된 비뇨기과 의사조차도 짧은 온허혈시간 동안 암을 제거하고 출혈을 완벽하게 잡아 신장기능을 최대한 보전하기는 쉽지 않다. 

허혈이 한 시간 길어질 때마다 급성신부전 발병 위험 또는 신기능 저하 위험이 5~6% 높아진다는 미국 연구결과도 있다. 신장은 공급되는 혈액이 부족해지면 산소와 영양분도 줄어 세포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

클립봉합술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수술법에 홍 교수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접목시켰다. 기존의 방법은 복강경수술기구를 이용해 암덩어리를 잘라낸 뒤 절제면을 봉합 후 3번 매듭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온허혈시간이 길었다. 반면 새로운 봉합술은 30㎝ 정도의 긴 실로 한꺼번에 봉합한 상태에서 차례차례 실을 하나씩 잡아당기고 클립으로 고정시켜 온허혈시간을 단축시켰다.

클립을 끼워 실이 한꺼번에 풀릴 위험성을 줄이고 시간도 단축돼 획기적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복강경에 익숙하지 않은 비뇨기과 의사들도 쉽게 배울 수 있으며 신장기능을 보존하는 데에도 도움된다.

홍성후 교수는 “복강경부분신장절제술은 신장으로 가는 혈관을 막고 암덩어리를 절제한 다음 봉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0분을 넘길 경우 신장기능이 확 나빠진다”며 “비뇨기과 의사들끼리 ‘시한폭탄을 안고 수술한다’고 얘기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어려워하는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클립봉합술이 수술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음을 이번 연구로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 복강내시경 수술학술지인 ‘복강내시경 및 첨단외과술기(Journal of Laparoendoscopic&Advanced Surgical Techniques)’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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