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신건강증진센터는 1994년부터 지역 내 중증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생활을 돕기 위해 직접 자택을 방문, 약물관리와 상담에 나서는 ‘재가 정신질환자 관리’에서 출발했다.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에 모두 정신건강증진센터가 있어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느끼는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중증 정신질환자 관리뿐만 아니라 지역 내 정신건강 문제를 다루고 있다. 질병으로 볼 수 없는 경증의 수준의 문제는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주민이 자살·자해 등 위험에 놓여 있으면 응급출동해 병원에 데려가기도 한다. 중증이고 만성화되기 쉬운 대상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리해준다. 정신건강과 관련된 내용을 상당부분 처리할 수 있도록 사업 범위도 넓어졌다. 대학병원 정신과 교수가 봉사 차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상담에 나서는 경우가 적잖으므로 잘 활용하면 정신건강 개선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양천구정신건강증진센터의 경우 지역주민의 마음건강을 위해 생애주기별(아동청소년, 성인, 노인)로 무료 정신건강상담(우울증, 알코올중독, 자살전조증상 등) 및 검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교육특구라는 양천구의 특성을 반영해 2015년도에 아이터치 상담센터를 개소,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검사를 실시하고 가정폭력 피해 아동을 위한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양천구민 49만6082명 중 학령기 아동은 (5~19세) 10만227명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7.6%인 7617명이 ADHD 추정 어린이다.
이를 비롯해 서울시 내 각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상담 및 검사 결과 필요한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무료 상담 및 치료병원 연계, 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흔히 스트레스를 ‘만병의 근원’이라고 부른다.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리적, 신체적 질환까지 유발될 수 있다. 심리적 질환은 대체로 불안이나 우울 등 일시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으면 적응장애, 불안장애, 수면장애 등 각종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트레스가 유발하는 신체 증상도 다양하다. 특히 근골격계, 위장관계, 심혈관계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신체 증상으로는 긴장성 두통,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 있다.
서울시정신건강센터는 스트레스 조기대처를 위해 자가진단 테스트를 만들었다. 총 10개의 문항으로 지난 한 달 기준으로 각 항목에 점수(전혀 아니다 0점, 거의 아니다 1점, 가끔 그렇다 2점, 꽤 자주 그렇다 3점, 매우 자주 그렇다 4점)를 매겨 합산해 스트레스 정도를 가늠한다.
합계가 0~12점이면 스트레스 정도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다. 13~15점이면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나 심각한 수준이 아니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16~18점일 경우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로 스트레스 완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우울증·불안장애 등의 다양한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19점 이상일 경우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는 상태로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
△스트레스 자가진단 테스트
1.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서 기분 나빴던 적이 얼마나 있었나?
2. 중요한 일들을 통제할 수 없다고 느낀 적이 얼마나 있었나?
3. 초조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느낀 적이 얼마나 있었나?
4. 짜증나고 성가신 일들을 성공적으로 처리 못 한 적이 얼마나 있었나?
5.생활 속에서 일어난 중요한 변화를 효과적으로 대처한 적이 얼마나 있었나?
6. 개인적인 문제를 처리하는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느낀 적은 얼마나 있었나?
7. 자기 뜻대로 일이 진행된다고 느낀 적이 얼마나 있었나?
8. 매사를 잘 컨트롤하고 있다고 느낀 적이 얼마나 있었나?
9. 통제할 수 없는 범위에서 발생한 일 때문에 화난 적이 얼마나 있었나?
10. 어려운 일이 너무 많이 쌓여 극복할 수 없다고 느낀 적이 얼마나 있었나?
※ 스트레스 자가진단 테스트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한 사람은 병원을 찾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