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전 제자리뛰기와 손·발목돌리기를 해주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어깨통증이나 관절염 등 김장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척추·관절 특화 하이병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김장증후군 예방가이드’를 12일 제작 및 배포했다.
이 가이드는 ‘준비운동’, ‘급성통증 발생 시 응급대처법’, ‘내 몸 살피기’ 등 혹시 모를 부상위험과 예방을 위한 방법들을 제시했다.
무거운 배추를 나르고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 김장을 하다 보면 무게를 지탱하는 주변 조직이 뻐근하고 허리와 무릎관절에 통증이 생기기 쉽다. 김장 전 준비운동을 하면 근육이 이완돼 통증 강도를 줄일 수 있다.
하이병원은 김장 전 준비운동은 ‘제자리 뛰기’를 권유했다. 공간적인 제약을 받지 않고 빠른 시간에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이 뛸 경우 무릎인대와 관절이 상할 수 있다.
목, 어깨, 허리, 무릎, 손목 등 관절을 돌리는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꺾거나 비트는 스트레칭은 피한다. 추운 날씨에 근육과 인대가 수축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힘을 가하면 관절과 연골이 손상되거나 통증이 생기기 쉽다.
통증이 발생할 경우 즉시 하던 일을 멈추고 누워서 안정을 취한다. 찜질은 냉찜질, 온찜질, 마사지, 스트레칭 순으로 실시한다. 권용진 일산하이병원 원장은 “갑작스러운 통증은 열감을 유발하므로 이때 냉찜질이 아닌 온찜질부터 시도하면 통증과 부기가 심해진다”며 “냉찜질로 급성통증을 가라앉힌 뒤 온찜질을 하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장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마무리가 필수다. 김장을 하면 평소 안 쓰던 근육을 쓰게 돼 근육통이 생기기 쉽다. 이때 따뜻한 물에 반신욕과 목욕 등을 하면 피로물질 배출이 촉진되고 통증이 감소한다.
권용진 원장은 “김장이 끝난 뒤 손이나 손목이 저리는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되고 척추·관절통증이 가시질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에 들어가는 게 좋다”며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손목터널증후군이나 디스크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