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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뇌질환 치료법 개발 위한 ‘뇌은행’ 12일 개소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1-12 17:21:28
  • 수정 2015-11-15 03: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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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 뇌조직 기증받아 보관·관리 … 지난 6월 국내 최초 거점은행 지정

왕규창 서울대병원 뇌은행장(왼쪽 첫번째), 박성혜 한국뇌은행장(세번째부터), 웨인 버거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이 12일 열린 뇌은행 개소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인간 뇌의 비밀을 풀고 각종 난치성 뇌질환을 정복하기 위해 12일 ‘뇌은행’을 개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뇌은행은 사망자의 뇌조직을 기증받아 보관 및 관리하고 연구자에게 분양하는 역할을 한다.

뇌 조직은 뇌 분야 연구자에게 중요한 자원이다. 예컨대 뇌질환에 대한 신약개발을 위해 다양한 연구에 뇌조직을 활용할 수 있지만 살아 있는 사람에서 뇌조직을 얻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이에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뇌은행을 설립, 뇌기증 및 연구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한국뇌은행이 설립됐다. 이 기관은 뇌조직과 관련 정보를 기증받아 보관, 관리, 분양하는 국가중앙은행이다. 사후 뇌 기증을 활성화하고 기증된 뇌조직이 연구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국내 주요병원과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각 네트워크 병원 내에 거점 뇌은행을 지정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뇌은행은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거점 뇌은행으로 지정됐다. 뇌질환 환자가 사후 뇌기증 의사가 있으면 담당의사 또는 코디네이터와 상담한 뒤 ‘뇌 기증 희망자 등록신청’을 한다. 뇌질환 환자가 우선 대상이지만 관련 질환이 없거나 다른 질환을 앓는 환자도 신청 가능하다.

신청자가 사망하면 전문 부검팀이 유가족의 동의를 얻은 뒤 뇌조직을 분리 및 보관한다. 부검 후 기증자의 시신은 원래 모습으로 유가족에게 인도되고, 뇌은행 측은 병원 장례식장 무료 임대 등 장례 절차를 지원한다.

왕규창 서울대병원 뇌은행장(소아신경외과 교수)은 “뇌질환의 대부분은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이라며 “뇌 기증은 뇌질환의 이해 증진과 새 치료법 개발을 돕는 ‘다음 세대를 위한 소중한 나눔’”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터 1층 승산 허완구홀에서 열린 개소식엔 오병희 서울대병원장, 왕규창 뇌은행장, 박성혜 한국뇌은행장, 웨인 버거(Weinberger)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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