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남성, 체중·근육량 정상이어도 복부에 지방 집중 … 체지방 축적 심하다면 지방흡입 고려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복부비만은 지방흡입수술로 피하지방을 제거해 체형을 교정한 다음 식이요법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해 내장지방을 제거해야 건강한 체중감량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남성도 관리하는 시대다. 외모가 하나의 사회적 가치로 여겨지면서 다이어트, 패션, 피부관리 등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 최근엔 남녀를 불문하고 스키니한 몸매가 호감을 얻는 만큼 늘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음식을 조절하고 운동에 매진하는 남성이 적잖다.
영업사원 최모 씨(37)도 회사에서 알아주는 그루밍족이다. 고객에게 호감을 주기 위해 시작한 외모관리는 이제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점점 나오는 배를 주체하기 힘들다. 술을 마실 기회가 적잖아 운동으로 관리하는 데 한계를 느끼는 것.
최 씨는 다른 부위는 늘씬하지만 유독 배만 불룩 튀어나오는 일명 ‘술배’에 나이를 느끼고 있다. 이런저런 관리에도 꿈쩍 않는 뱃살과의 이별을 위해 최 씨는 ‘지방흡입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남성의 복부지방흡입수술은 까다롭게 이뤄져야 한다. 무조건 슬림한 체형을 원하는 여성과 달리 근육질 몸매는 살리되 특정 부위의 지방만 정확히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방흡입 전 초음파 지방분석 검사로 지방 및 근육량의 분포 정도를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남성의 복부비만은 대개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평균 체중에 근육량은 정상이지만 유난히 복부에만 살이 집중돼 있다.
이같은 현상은 대개 불규칙한 야근과 잦은 폭음이 반복되는 생활에 찌들어가는 탓에 유발된다. 운동시간은 부족하고, 인스턴트식품이나 자극적인 찌개 등 건강하지 못한 식단은 비만의 악순환을 끊어내지 못한다.
복부비만은 내장지방형과 피하지방형으로 나뉜다. 지방흡입으로 제거되는 것은 피하지방이다.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감량하려면 여유를 두고 다이어트해야 한다. 피하지방이 많을수록 복부 지방흡입수술에 유리하다.
이때 양복 바지 아래로 늘어진 아랫배만 흡입하는 게 아니라 등 아랫부분의 두툼한 러브핸들과 상복부까지 균일하게 정리해야 매끄러운 수트핏을 얻게 된다.
내장지방은 수술이 아닌 생활습관과 식습관으로 제거해야 한다. 피하지방보다 관리하는 게 수월하다.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을 1500㎉ 이하로 제한하고, 세끼를 정해진 시간에 챙기며, 고단백·저지방 위주의 식사를 하면 내장지방은 생각보다 쉽게 제거된다.
서울, 대전, 부산 지역에 지방흡입센터를 둔 365mc 이선호 이사장은 “내장지방은 복강 내 장기 주변에 존재하므로 육안으로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체내에 축적되면 유해한 활성산소를 만든다”며 “활성산소가 세포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등 대사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복부비만은 지방흡입수술로 피하지방을 제거해 체형을 교정하고 이후 식이요법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해 내장지방을 제거해야 건강하고 안전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