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수술 전 교정치료가 필요 없는 턱교정술인 ‘선수술 양악수술’이 주걱턱·비대칭 얼굴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9일 발표했다.
최 교수팀은 장기연구를 통해 이같은 방법이 전체 치료기간은 효과적으로 줄이고 주걱턱을 안정적으로 교정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팀이 2006~2015년 기존 방법대로 선교정 후에 양악수술을 받은 102명과 수술 전 교정치료 없이 선수술 양악수술을 받은 152명의 효과를 비교 평가한 결과 수술의 안전성 및 효과에서 차이가 없었다.
또 선수술 양악수술을 받기 전 시행되는 시뮬레이션이 교합을 안정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 중요한 조건이고, 미용적인 부분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수술 전 시뮬레이션으로 선수술 양악수술 직후 교합 불안정성의 극복 여부 판단 △계획에 따른 정확한 수술 △수술 후 적절한 교정치료 등 세 가지 조건이 수술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양악수술은 주걱턱, 무턱, 선천성 턱 기형, 비대칭 얼굴 등 아래턱과 위턱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 상하악의 위치를 바로 잡는 치료법이다.
이 중 선수술 양악수술은 수술 후 턱을 움직였을 때 이가 잘 맞도록 이를 움직이는 과정인 ‘수술 전 교정’을 거치지 않고 수술을 먼저 한 뒤 교정한다.
하지만 구개구순열 관련 안모변형(얼굴 변형)의 경우와 같이 교합의 안전성이 문제가 되거나 무턱이 심한 환자는 선수술 양악수술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반면 아시아권에서 흔한 주걱턱 및 얼굴하비대칭은 치아의 흐트러짐이 상대적으로 적어 적합하다.
최종우 교수는 “기존 양악수술의 경우 오랜 교정기간 제대로 된 영양섭취도 어렵고 생활에도 불편을 주는 만큼 환자의 불만이 많았지만 선수술 양악수술은 교정기간을 상당히 줄임으로써 이런 불편을 덜 수 있다”며 “아직 검증해야 할 부분이 존재하지만 적절한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시뮬레이션하에 실시하면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미용을 목적으로 위아래 턱이 정상 범주에 있는데 무리하게 양악수술을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치료적인 목적이더라도 수술 후 관리나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가 철저한 병원에서 경험이 충분한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미국성형외과학회(American Society of Plastic Surgeons, ASPS)에서 발표됐으며, 성형외과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 ‘성형연감(Annals of Plastic Surgery)’ 지난 3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