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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전략’ 홍수시대, ‘진짜’ 줄기세포성형 찾아내려면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5-11-06 20:24:10
  • 수정 2015-11-13 15: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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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소 5000만셀 이상 투여돼야 안정적 결과 … 셀카운터로 주입된 줄기세포수 체크

국내에서 줄기세포가슴성형을 시행한다고 광고하는 병원은 수백 개에 이르지만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기기를 제대로 갖춘 의료기관은 10여 곳에 불과하다.

어떤 상품이든 잘 나가는 것을 모방하는 ‘미투’ 전략이 성행하고 있다. 미용성형 업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줄기세포 가슴성형’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실제는 자가지방 가슴이식에 불과한 시술법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늘고 있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은 지방유래 성체줄기 세포를 활용해 20~30%대 내외를 웃돌던 단순지방이식의 생착률을 70%대까지 끌어올린 획기적인 가슴확대 수술법이다.

지방성형을 할 때 단순히 지방세포만 이식하면 얼마 못 가 지방세포가 본래 가슴조직에 흡수·소실되기 십상이다. 이런 경우 수술 후 몇 개월이 지나면 볼륨감이 그대로 빠져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적잖았다.

줄기세포가슴성형의 경우 이같은 지방소실률을 크게 줄여 눈길을 끈다.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 다음 정제한 지방세포와 일정 비율로 다시 혼합해 넣어주면 생착률을 높일 수 있다.

기존 지방이식수술은 최소 2~4회 반복적으로 지방을 주입받아야 원하는 결과가 나왔지만, 줄기세포가슴성형은 이같은 불편함을 개선하고 석회화가 생길 우려가 거의 없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병원에서 너도 나도 ‘줄기세포’라는 단어를 넣어 똑같은 지방이식을 하면서도 가격은 2~3배 뻥튀기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소비자들은 대개 ‘진짜와 짝퉁’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은 “현재 국내에서 줄기세포 가슴성형을 시행한다고 광고하는 병원은 수백 개에 이르지만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기기를 제대로 갖춘 의료기관은 10여 곳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단순 지방세포이식을 하거나, 미비한 장비로 시술하면서 줄기세포 가슴성형을 운운한다는 게 그의 견해다.

특정 장비를 쓴다고 홍보하면서도 현저히 시술비가 저렴하다면 실제로 그 장비를 가동하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줄기세포를 제대로 추출하지 못하는 장비로 수술받으면 결국 자가지방이식수술과 별다를 바 없는 시스템으로 시술받아 낭패를 볼 수 있다. 비용은 비용대로 나가고, 효과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

신 원장은 “우리 병원의 경우 휴리셀, TGI 등을 갖추고 전자동 방식으로 줄기세포를 빠르고 정교하게 추출, 분리해내고 있다”며 “전문 장비를 갖추고 축적된 노하우로 줄기세포 밀도를 최대한 높여 시술하는 만큼 높은 지방세포 생착률을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 원장은 그간 쌓은 노하우로 지방생착률을 더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지방이식 조직재생 촉진 조성물’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액상 세포성장촉진제인 폴리디옥시리보뉴클리오티드(polydeoxyribinucletide) 등의 성분을 마이크로캡슐에 담아 줄기세포지방이식 과정에 투여,  차별화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개인병원으로는 최초로 극저온냉동시스템(CBS)을 도입, 수술 후 남은 지방을 건강하게 저장하고 있다. 2차 시술에서도 잘 냉동보관된 순수지방세포를 활성화시켜 쓴다.

SC301성형외과는 수술 후 부기와 멍을 줄이기 위해 수술 시 정상조직에 손상을 최소화하는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부기와 멍이 나타나는 것은 수술 후 회복과정에서 당연한 일이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빨리 사라지길 원하는 만큼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이 병원은 고가의 산소탱크를 이용해 수술 후 회복을 도와 이같은 불편을 경감시킨다. 따라서 수술 후 1개월 안팎이면 자연스러운 결과가 자리잡아 얼마든지 클리비지가 파인 옷을 소화해낼 수 있다.

신동진 원장은 “줄기세포가슴성형에서 생착률을 높이려면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수가 약 7000만셀 이상 투여돼야 한다”며 “ ‘셀카운팅’ 기기로 줄기세포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직접 확인해주는 병원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개인마다 가슴 지방조직 밀도, 가슴 피부조직 상태 등 조건이 달라지며 이에 맞게 이식량과 시술 테크닉, 사전·사후관리를 달리해야 원하는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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