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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삶의 질 떨어뜨리는 ‘무릎통증’ 개선법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1-05 14:34:51
  • 수정 2015-11-16 08: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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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형 인공관절수술, 최적 위치에 관절 삽입 … 색전증 등 부작용 위험 줄어

조승배 강동 연세사랑병원 원장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 천호동에 거주하는 김모 씨(69·여)는 지난 10년간 양쪽 무릎에 통증이 지속되면서 삶의 의욕을 상실했다. 친구들과 나들이를 다니며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싶었지만 콕콕 쑤시는 무릎통증 탓에 집밖으로 나갈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참을 수 없는 통증에 병원을 찾은 결과 퇴행성관절염을 진단받았다. 전문의와 상담 후 회복이 빠르고 안정적인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2년이 지난 현재 무릎통증은 서서히 줄다가 완전히 사라졌다. 덕분에 친구들과 단풍 구경에 제주도 여행을 다니면서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보행이나 기본적인 동작 등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만든다.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 정확한 조기진단과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무릎이 시큰시큰거리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을 느껴지는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관절내시경치료 등으로 관절을 보존하면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김 씨처럼 무릎통증 탓에 일상생활이 어렵고 밤에 잠을 설칠 정도라면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보는 게 좋다.

조승배 강동 연세사랑 병원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노화와 무리한 활동으로 연골이 손상되면서 무릎 내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연골이 모두 닳으면 위·아래 뼈가 맞붙어 움직일 때마다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인공관절수술로 증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이 도입돼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3D프린터를 접목한 이 첨단 치료법은 환자의 무릎과 똑같은 관절 모형과 이에 맞는 수술도구를 설계한 뒤 출력해 실제 수술에 적용한다.
수술 1~2주 전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환자의 무릎을 정밀하게 검사한 뒤 영상자료를 컴퓨터 3D시뮬레이션 기술로 재현해 수술도구를 계측하고 수술계획을 세운다. 환자의 무릎과 수술도구를 3D프린터로 출력하고 맞춤형 수술도구를 이용해 관절을 절삭한다.

수술 전 관절의 절삭 위치나 모양 등을 계산할 경우 인공관절을 최적 위치에 삽입할 수 있어 정확도가 높아진다. 또 주변 인대·뼈·근육 등을 건드릴 위험이 줄고 수술시간도 단축된다. 수술시간이 줄면 혈전증(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혈전이 발생하는 질환)이나 폐혈관이 막히는 폐색전증 등 합병증 위험이 줄어든다. 보통 인공관절수술은 65세 이상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부작용과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게 관건이다.

조승배 원장은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정확도가 높아 관절운동이 한층 자연스럽고, 통증이 적으며, 수술 후 회복도 빠른 편”이라며 “고관절부터 발목까지 이어지는 하지정렬을 정확히 맞춰 인공관절의 수명이 연장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발병 시기를 늦추려면 무릎 주변 근력을 강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이를 통해 무릎으로 가는 체중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평지걷기, 고정식자전거 타기, 아쿠아스포츠 등 운동은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높인다.

양반다리는 무릎 안쪽에 부담을 가중시키므로 되도록 피하고 침대, 의자, 쇼파를 이용한 생활을 유지한다.
또 체중이 증가할 때마다 무릎에 받는 부담은 2~3배 증가하기 때문에 규칙적인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으로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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