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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김장철, 손 건강 먼저 챙기세요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1-03 23:32:37
  • 수정 2015-11-04 09: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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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전도검사·초음파검사로 신경상태 확인

짧은 가을이 지나고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주부들의 김장 걱정이 시작된다. 최근에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 값을 제외한 재료들의 가격이 인상 중이라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하여 주부들의 근심거리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김장철을 앞둔 주부들이 재료값 외에 김장 전에 반드시 챙겨야 할 항목이 있다. 바로 손 건강이다.

김장을 하는 주부들의 손은 쉴 틈이 없다. 씻고, 절이고, 다지고, 무치고, 버무리는 과정을 장시간 동안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손과 손목 사용이 늘어나 손이 저리는 경우가 많다. 많은 양의 김치를 담그는 주부라면 한 번쯤은 느껴 봤을 손저림 증세. 간헐적으로 느껴지던 손저림 증세가 심해지면 밤잠을 못 잘 정도로 수시로 나타나기도 한다. 약지 중지, 엄지 등이 아프거나 힘이 들어가지 않아 손이 저리고 전화기, 숟가락 등을 들기가 힘들 때도 있다.

4~60대 주부들은 저리거나 쥐가 난 듯 하거나 바늘로 콕콕 쑤시는 듯한 손저림증의 증상이 느껴질 때 흔한 혈액 순환의 문제나 일시적인 피로현상으로 치부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저림증은 가볍게 볼 증상이 아니며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특히 4~60대 주부들의 경우, 신체 노화가 진행 중이며 관절, 근육 등도 퇴행이 되는데, 손이 저린 증상 하나에도 다양한 병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저림 증상이 느껴지는 가장 대표적인 병은 손목터널 증후군(수근관 증후군)을 들 수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중앙 부분 아래의 정중신경이 손목관절의 전방에 위치하는 터널모양의 수근관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주위 구조물에 눌려서 발생한다. 이 밖에도 목디스크가 원인이 되어 경추에서 뻗어 나오는 신경가지가 눌려 손저림증이 생기거나 당뇨 등 대사 질환의 2차 증세로 손저림증을 느낄 수도 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이 지난 2013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손저림증으로 내원한 환자 267명 중 32.6%(87명)가 손목터널증후군, 31.5%(84명)는 목 디스크 이상으로 진단 됐으며, 목디스크와 손목터널증후군이 동시에 있는 경우는 2.6%(7명)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최인철 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김장을 마친 주부들의 경우 손저림 증상을 일시적인 것으로 치부하거나 자연스레 두면 낫겠지 라고 방치하다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며 “김장을 마치고 1주일 이상 손이나 손목의 저림 증세가 지속되고 통증이 쉽게 가시질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병명을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손저림 증상이 지속되어 병원을 찾는다면 근전도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한 손목의 신경상태 확인이 가능하다. 우선 근전도검사는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진행하는데 침을 근육에 주사해 신경 자극에 대한 근육의 전기적 활성도를 확인, 근육의 정상 생리 상태나 병적 상태를 진단하는 방법이다.

손목터널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에 전기 자극을 주면 신경을 타고 손가락에서 신호를 받는데, 이 구간에서 전기가 흐르는 속도를 측정한다.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이 신경이 눌려 부어 있으면 신경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전기가 흐르는 속도가 느려진다. 이렇게 신경의 전도 속도를 갖고 손목 구간의 신경이 눌렸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목 디스크의 경우 신경의 전도속도가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그런 경우는 바늘을 이용해서 특정 신경의 지배를 받는 근육을 찔러 파동을 검사한다. 예를 들면 가장 흔한 5,6번 경추 디스크의 경우 6번 신경의 지배를 받는 근육을 찔러서 6번 신경의 공통 영향을 받는 이두박근, 손목 주변 근육, 주먹 쥐는 근육 등에 나타나는 파동을 관찰해서 목 디스크를 진단한다.

하지만 신경이 실제 신경이 눌리는 양상과 수술적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을 종합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영상 검사가 추가로 필요하다. 영상 검사 방법으로는 자기공명영상(MRI)과 초음파 검사 방법이 있는데 비용과 효율적인 측면에서 초음파 검사의 장점이 주목 받고 있다.

초음파 검사는 간단하게 초음파 프로브라는 기구를 피부에 접촉시켜 초음파를 신체에 관통하여 반사되는 영상을 얻는 것으로 전혀 환자에 해가 없고 외래 방문 시 짧은 시간 내에 검사를 완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릎이나 고관절과 같이 근육에 많이 둘러싸인 관절은 초음파로 볼 수 있는 구조물이 한계가 있는 반면에 손목과 같이 해부학적인 구조물들이 피부 가까이에 위치하는 부위는 초음파로 대부분 질환의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초음파는 손저림 증상의 진단 외에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의 치료 방법 중 하나인 정중신경 주위에 소염약제를 주사로 투여하는 경우, 단순 주사치료보다 초음파 유도 하에 주사로 약물을 신경주위에 투여하면 혈관, 신경의 손상을 감소시키며 정확한 위치에 주사할 수 있어 효과, 안전성 측면에서 효과가 높다.

최인철 센터장은 “대개 병원에서 진행하는 검사하면 자기공명영상(MRI)나 컴퓨터 단층촬영(CT)등 복잡하고 비용부담이 높은 검사를 떠올리지만 손저림 증상의 경우 근전도 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신속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할 수 있으니 김장 후나 평상시에 손저림 증상이 느껴지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편이 좋다” 고 강조했다.

김장을 할 때는 장갑을 꼭 끼고 손을 따뜻하게 보호하며 김장을 마치고는 손목에 온찜질을 한다. 김장한 날 잠을 청할 때는 손목에 수건을 감아 손목을 고정시키고 보온효과도 함께 준다.
무거운 것을 들었다 놨다 하는 동작이 반복되면 손목 신경이 눌려 손저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양손 가득 무거운 짐을 드는 것 보다 무게를 줄여 여러 번 나눠 드는 것이 좋다.

장시간 쉼없이 작업을 하면 손목 인대가 늘어나거나, 손목 정중신경이 눌려 손 저림증이 발생할 수 있다. 1시간 작업을 하면 10분 정도 쉬면서 손목에 힘을 빼고 스트레칭을 하면 손저림증 예방에 도움 된다. 스트레칭 방법은 양손바닥을 엇갈려 하늘을 향한 뒤 한 쪽 엄지손가락으로 반대편 손의 엄지손가락을 당겨준다.

오랫동안 한쪽 손으로 반복해서 일하면 당연히 사용하는 손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의식적으로 양손을 번갈아 사용하면 손목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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