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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 카자흐스탄서 최소침습 관상동맥우회술 성공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0-29 18:27:06
  • 수정 2015-11-03 20: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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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석 흉부외과장 등 알마티대통령병원서 집도 … 수술 후유증 및 출혈 위험 감소

세종병원 의료진이 카자흐스탄 알마티대통령병원에서 최소침습 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심장전문 세종병원 수술팀이 지난 2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대통령병원(Central Clinic Hospital of the President of Kazakhstan Republic)에서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현지 환자를 최소침습 관상동맥우회술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아흣바끼예브 씨(51)는 한차례 심장혈관시술을 받았지만 다른 혈관이 막히면서 가슴통증, 압박,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왔다. 이로 인해 당장 관상동맥우회술(개흉술)이 필요한 데다 장기간 방치시 위험에 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세종병원 의료진은 한국에서부터 꼼꼼히 환자 상태를 살펴본 후 대통령병원과 협조해 즉시 수술을 결정했다.

유재석 세종병원 흉부외과장을 비롯해 총 5명으로 구성된 수술팀이 직접 대통령병원에 방문해 최소침습 관상동맥우회술(MID-CABG)를 실시했다. 일반적인 관상동맥우회술은 가슴 정중앙의 가슴뼈를 절개해 수술 뒤 상처가 크게 남고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게 단점이지만 최소침습시술은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줄이고 회복을 앞당길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외국인 환자에게 인기를 얻는 추세다.

수술을 집도한 유재석 과장은 “이번 환자는 가슴을 여는 큰 수술이 필요했지만 고민 끝에 절반만 가슴을 여는 방법을 선택했다”며 “이는 수술 후유증 및 출혈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적합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소침습수술도 100% 개흉술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 대통령병원 흉부외과 부장은 “빠른 수술시간과 수술 후 완벽한 회복력에 놀랐다”며 “이번 수술을 계기로 한국 의료진의 우수한 노하우와 기술을 교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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