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운동화를 신는 습관은 손발톱이 주름 밑으로 파고드는 내향성손발톱의 주요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내향성손발톱으로 인한 건강보험급여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진료인원은 19만6813명으로 남성 9만3468명, 여성 10만3345명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10대에서 가장 높았다. 남성은 30대 이하, 여성은 40대 이상 환자가 많았다.
10만명당 진료인원에서는 남성 10대가 884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까지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진료인원이 다소 많았다. 40대부터는 여성의 진료인원이 남성을 앞질렀다. 월별 진료인원은 8~10월에 높게 나타났다.
2014년 총 진료비는 약 195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외래 비율이 71.0%로 가장 높았으며 약국 23.5%, 입원은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민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손발톱이 손발톱주름을 파고 들어가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손발톱이 자라면서 주름 부분의 살과 마주쳐 염증이 생긴다”며 “염증반응이 일어나면서 부종과 육아조직이 생기고 이로 인해 발톱이 덮이면서 발적 및 통증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발톱 가장자리를 들어올려 면, 울, 메시(mesh), 실리콘제제 등을 삽입하고 넓은 신발을 신어 자극을 피하는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광범위한 감염이 있거나 염증이 계속 재발하는 경우에는 발톱 전체를 제거하거나, 부분적으로 발톱을 절제하고 다시 자라나오지 않도록 발톱 배아의 기질을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여름에는 양말을 신지 않고 신발을 신는 경우가 많다보니 직접적인 자극에 발톱이 쉽게 노출되는 게 원인으로 추정된다. 또 학술적으로 증명되진 않았지만 볼이 좁은 구두를 신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발톱이 눌리고 주름을 파고 들기 쉬운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염증은 발가락 전체로 광범위하게 진행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자극이 되면 발톱주름에 육아조직의 과증식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이 있다면 족부 궤양 및 괴사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조기치료가 중요하다.